한미 콘텐츠 기업 '글로벌 영화콘텐츠 리더십 포럼'
MPA 소속 6개 기업 세계 영화·비디오 시장 77% 차지
박보균 장관 "높아진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파라마운트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린 '글로벌 영화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영화협회(MPA:Motion Picture Association) 건물에서 MPA와 공동으로 '글로벌 영화콘텐츠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 중 진행됐으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영화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MPA 찰스 리브킨 회장의 초청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MPA 소속의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NBC유니버설·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넷플릭스 6개 사, 한국의 CJ·SLL·왓챠·에이스토리·래몽래인·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 에이트 6개 사 등 12개 한미 주요 영상 콘텐츠 기업 리더들이 참석했다. MPA 소속 6개 기업은 세계 영화 및 비디오 시장의 77%,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포럼에서 MPA 회장단, 12개 기업 참석자들은 양국 영상 콘텐츠 분야의 인적교류 활성화, 공동제작 확대, 한국 콘텐츠 산업 투자 협력 증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높은 제작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메이저 시장개척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체부 건물 [사진=뉴스핌DB] |
포럼에서 박보균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정상외교에는 안보․경제와 함께 또 다른 키워드로 '문화와 K영상콘텐츠'가 있다"며 "국빈 방문 중에 MPA 회장단과 파라마운트, 디즈니 등 6개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K영상콘텐츠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을 반영하는 장면"이라고 첨언했다.
박 장관은 MPA 소속사 리더들에게 K콘텐츠의 경쟁력·매력의 지속가능성, 잠재력을 설명하고 한국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부탁했다.
디즈니·파라마운트·넷플릭스 등은 2023년 4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K콘텐츠 업계‧창작자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방미 일정 중 첫 세일즈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인 25억달러(3조30000억원)를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다.
포럼에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는 넷플릭스(최고 법무책임자 데이비드 하이먼)와 K콘텐츠의 미래를 이끌 청년인재 육성과 K컬처 확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기업은 한국 콘텐츠 제작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넷플릭스는 현장 수요에 맞는 글로벌 수준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산업 내 교류 기회 확대 등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이에 발맞춰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영화진흥위원회는 인력 양성 과정을 지원해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후반작업 전문인력 등 OTT 환경을 선도할 융합형 전문 인력과 신진 영화 제작인력을 향후 5년간 2000명 육성해나간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