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록원, 스티븐 쉴즈 씨 초청 강연회 열어
"50년전 청주는 소박하고 정감 있던 곳"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외국인 눈에 비친 1970년대 청주의 모습은 어땠을까?
청주기록원은 27일 50여 년 전 청주에 머물렀 수던 외국인이 바라본 당시의 청주를 청주시민들과 함께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기록원은 이날 오후 4시 1970년대 청주에 머물며 선교사 활동을 했던 스티븐 쉴즈 씨(Steven L. Shields·67·미국 네바다주)를 강사로 초청했다.
![]() |
27일 스티븐 쉴즈 씨가 1970년 청주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청주시] 2023.04.27 baek3413@newspim.com |
스티븐 쉴즈 씨는 이날 강연에서 당시 청주는 정말 소박하고 정감 있는 곳이었다"며 "그때의 인연으로 한국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고 지금까지 청주를 가끔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50여년전 청주는 도로 상태도 좋지 않고 버스가 너무 조금 다녀서 버스 기다리는 것보다 걸어가는 게 훨씬 더 빨랐다"고 회상했다.
스티븐 씨는 그 시절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소개하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옛 청주시청과 도청, 청주체육관(당시 충북체육관) 앞 도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상까지 다양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청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선글라스 낀 외국인 청년이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하며 새참까지 같이 먹는 사진을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스티븐 씨는 이 시절 청주와의 인연으로 현재 한국학을 연구하는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청주기록원은 지난 4일 청주시 시민기록강좌를 개강해 내달 11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두 차례씩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경란 청주기록원장은 "청주의 옛 모습을 돌아보고 더 나은 청주의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을 얻고자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내실 있는 강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