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트랙스 크로스오버·푸조 뉴 408 등 연이어 출시
세단 인기 떨어지면서 CUV 모델 강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SUV 시장에서의 CUV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이 지난 2월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까지 누적 수출 2만475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영업일 기준 6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소형 SUV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기아 셀토스보다도 빠른 속도다. 셀토스는 출시 한 달만에 8000대를 넘어선 바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비결은 CUV라는 특수성과 가격 경쟁력에 있다. 세단의 승차감 및 주행성능에 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추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고는 1560mm로 동급 SUV 모델에 비해 낮다. SUV 모델이었던 '더 뉴 트랙스'와 비교하면 100mm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공간은 넉넉하다. 270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는 동급인 기아 셀토스(2630mm)나 현대차 코나(2660mm)는 윗급인 준중형SUV 티구안(2680mm)보다도 길다.
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실제 계약 2만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며 "4월부터는 국내 판매 실적도 반영되면서 눈에 보이는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도 푸조 최초의 패스트백 모델 뉴 408을 내달 출시한다. 뉴 408은 해치백보다 트렁크 부분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모델이지만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 모델에 대해 '크로스오버'라고 정의하고 있다.
뉴 408은 전고 1480mm로 같은 브랜드의 중형 세단 508의 1420mm 보다 높고 SUV 모델 5008의 1650mm 보다는 낮다.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는 낮은 전고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트렁크 용량은 536ℓ로 일반적인 세단 모델보다 넓다. 뒷좌석 폴딩 시 1611ℓ까지 확장되면서 SUV의 활용성도 함께 갖췄다. 뉴 408은 오는 5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뉴 408 [사진= 스텔란티스 코리아] |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뉴 408은 아직 정식 출시 전인데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 이번에 사전 공개를 하게 됐다"며 "세단하고 SUV의 장점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적인 CUV 모델의 출시도 예상된다. 이미 SUV 모델 중 CUV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아이오닉5, EV6도 모두 CUV 모델이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도 CUV에 해당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미 CUV 모델이 상당수 출시돼 있다. 다만 SUV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 뿐"이라며 "전고는 낮고 공간감이 넓은 CUV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정통 세단은 프리미엄 모델인 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에나 국한되는 면이 있다"며 "반대로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등 국내 대중 브랜드의 세단 모델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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