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0개' 70ha 규모 '기부자 숲' 조성 착수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미증유의 대형산불 피해지인 경북 울진지역의 산림생태복원 프로젝트인 '기부자의 숲'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기부자의 숲'은 지난 2022년 3월 역대 가장 긴 시간, 단일지역 피해로는 최대 피해 면적을 기록한 경북 울진 산불피해지역에 국민들의 참여로 산림생태복원을 위해 축구장 면적 100개 규모인 70ha의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울진군 북면 상당리 일원에서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함께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을 위한 '기부자의 숲' 조성 행사를 진행했다.
21일 경북 울진군 북면 상당리 일원에서 열린 '기부자의 숲' 조성 행사에서 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사진 왼쪽 첫 번째) 와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사진 오른쪽 첫 번째)과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나무를 심는 모습[사진=대한적십자사]2023.04.23 nulcheon@newspim.com |
이날 '기부자의 숲' 행사에는 박형수 국회의원, 임상섭 산림청 차장,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산림회복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기부자들을 대표해 NH농협은행, 대상주식회사, 애경산업, 한울원자력본부 임직원이 참여하고 미래세대를 대표해 청소년적십자(RCY)단원과 울진 산불 발생 당시 현장에서 이재민 구호활동에 앞장선 적십자 봉사원이 함께해 산림생태복원에 값진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대한적십자사가 조성하는 '기부자 숲'은 울진군 상당리 산 6번지 내 5ha 규모로 축구장 약 7개 면적에 해당한다.
이를위해 대한적십자사는 '푸른 숲을 부탁해'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까지 약 5억여 원을 모금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부자의 숲은 2028년 2월까지 5년간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토양의 유실을 막기 위한 황마네트, 불탄나무 편책공 설치, 자생식물을 활용한 산림생태복원을 펼친다.
또 병충해 방지 등 기본관리로 건강한 산림생태계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21일 경북 울진군 북면 상당리 일원에서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을 위한 '기부자의 숲' 조성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대한적십자사]2023.04.23 nulcheon@newspim.com |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푸른 숲을 조성하는 첫걸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한적십자사도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산불과 기후변화 등 재난 위험을 경감하고 지역사회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발생한 울진 산불 당시 1705명의 직원과 봉사원이 긴급구호에 나서 급식지원 4만6805명, 심리지원 585명, 긴급구호품 820세트를 지원했다.
또 국민성금 58억여 원을 모집해 주택이 파손된 이재민과 세입자, 송이농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전달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