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주 방미, IRA 문제 푸는 단초되길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06:15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06:15

최대 7500달러 보조금, 미국 7개 브랜드 16종만 해당
전기차 리더 노리는 현대차그룹, 상대적 피해 전망
"정상외교로 IRA 변화 어려워", 적용 유예 등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을 주는 전기차 범위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까지 보조금을 받았던 외국 차 브랜드가 모두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고, 미국산 브랜드 차량만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국세청이 17일(현지시간)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캐딜락과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지프, 링컨, 테슬라 등 미국차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만 보조금을 받게 됐다. 22개 차종 중 중복되는 모델을 제외하면 16개 차종이다.

한국, 일본, 독일 등의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해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요건을 맞추지 못해 빠졌다. 특히 현대 제네시스 G70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 그룹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차를 제외하고는 경쟁자인 유럽·일본의 차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돼 동일한 조건이고,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렌트나 리스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예외로 인정받아 이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수출한 전기차도 7500 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IRA 세부지침으로 세액 공제가 축소된 것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경쟁 측면에서 크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이번 미국의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로 2위권을 넘보고 있을 정도여서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지급되도록 한 조건에 맞추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이른바 경제 외교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방미를 수행할 경제사절단만 122명으로 구성, 대규모로 이뤄졌다.

그동안 정부는 IRA 문제에서 꾸준히 미국 정부를 설득해왔고 성과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미국 정부를 적극 설득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한국 정부가 요청해 미국이 리스 부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IRA 주요 규정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우방국의 피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IRA가 결정되기 전에 갔다면 대통령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바뀔 여지가 많지 않다"라며 "다만 IRA로 인해 미국과 FTA 관계이거나 우방국의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정부와 이야기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를 쓰는 차는 미국 시장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자유무역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자유무역 체계를 반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소할지 의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IRA는 자유시장경제의 수호자로 여겨졌던 미국이 인위적으로 자국 기업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이뤄졌으며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 등의 피해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IRA를 당장 개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적용 유예 및 예외 확대 등을 논의할 수는 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 자동차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