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류수정 "현실을 통해 느꼈던 고민과 힘듦 노래했죠"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현실을 깨달아가면서 느끼는 아픔과 고민이 있더라고요. 이런 솔직한 감정을 썼어요. 저와 동시대를 사는 친구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공감하고,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2014년 그룹 러블리즈 보컬로 데뷔해 지난해 9월 독립 레이블 하우스 오브 드림스를 설립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태어난 류수정이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Archive of Emotions)'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류수정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2023.04.18 alice09@newspim.com

"이렇게 정규앨범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웃음). 이번 앨범을 너무 고대했거든요. 이전에 들려드렸던 자작곡과 다르게 모두 최근에 썼던 곡을 담았어요. 그래서 요즘 느꼈던 감정이 녹아있죠. 20대 중반을 넘어가며, 후반을 향해 가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냈어요."

이번 앨범은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류수정이 느꼈던 새로운 감정이 담겼다. 곡 분위기는 모두 밝지만, 가사에는 현실을 깨달아가며 마주해야했던 우울함과 슬픔이 녹아져 있다. 차마 내뱉지 못했을 감정을 일기처럼 적어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

"앨범의 주된 정서는 고민과 힘듦이에요. 20대 후반을 향해 가면서 세상이 새삼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실망했던 것도 있고, 새로운 희망도 봤고요. 예전에는 크게 꿨던 꿈이나 소소했던 소망들이 무조건적으로 이뤄질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한다고 모든 게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그런 실망감이 왔던 거죠. 그래서 이런 감정을 1번 트랙 '논 판타지(Non-Fantasy)'에 담았고요. 가사는 제 고민이 담겼지만 듣는 분들은 밝게 받아주시길 바랐어요. 그래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게 갔죠."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그래비 걸(Grabby Girl)'은 류수정의 본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돈과 사랑, 명예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20대의 당찬 매력과 더불어 그의 욕망의 크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류수정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2023.04.18 alice09@newspim.com

"제 욕심과 욕망을 팬들이나 누군가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수줍고 소녀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저도 욕심과 욕망이 있고, 이런 것들로 힘들어 한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풀어냈죠. 저한테는 일에 대한 욕심이나 사랑에 대한 욕심이 제일 크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감정을 써내려갔어요."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를 한 만큼, 이번 앨범에는 류수정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전곡 작사는 물론,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빠르게 준비해서 선보일줄 몰랐다"며 비화를 밝혔다.

"사실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번 앨범에 많은 욕심을 냈거든요. 그러다 죠라는 친구와 작업을 했는데,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웃음). 그 속도에 맞추다보니 곡이 많이 나왔어요. 이정도 곡이면 정규앨범을 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정규앨범을 준비하게 됐고요."

정규앨범 발매 전 선공개된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는 류수정의 다채로운 보컬의 색깔이 드러난다. 그와 달리 타이틀곡 '그래비 걸'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 보컬 역시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류수정 [사진=하우스오브드림스] 2023.04.18 alice09@newspim.com

"선공개한 '러브 오어 헤이트'랑 수록곡 '롱(Wrong)'은 음역대가 다채로워요. 그와 달리 '그래비 걸'은 느낌이 다르죠. 지금까지 다이내믹한 음악을 주로 해 와서 새로운 느낌을 들려드리고 싶더라고요. 욕심과 욕망이 주제인 만큼, 이런 감정을 저만의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에 공감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죠."

개인적인 욕심과 욕망, 이로 인한 고민과 힘듦을 써내려간 만큼 작사를 하며 우려됐던 지점도 있다. 대중 앞에서 늘 밝은 모습만 보여야 했던 아이돌이었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 역시 조심스러웠을 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가사를 써 내려가면서 자연스레 고민이 없어졌어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더라고요. 하하. 선공개한 '러브 오어 헤이트'는 제 감정을 쏟아낸 곡이기도 해요.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다 쓴 곡인데, 이런 감정으로 많이 괴롭기도 했거든요. 신기한 건 가사를 쓰고 난 후에 감정이 많이 털어지더라고요. 고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오히려 제 자신이 더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거잖아요(웃음). 그래서 제 모습을 사랑하게 됐죠."

가수 류수정으로서가 아닌,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대 류수정이 느낀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러다보니 그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듣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저도 친구들과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할 때, 각자 꿨던 꿈이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전에는 환상 속에서 꿈을 꿨다면 이제는 현실에 맞는 꿈을 꾸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오는 아픔이 있었고요. 이런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20대 후반을 향해 가는 친구들이 듣고 공감하고,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