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완만한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진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경제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고정자산 투자 역시 양호했으나, 민간투자는 부진했고 건설업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결국 코로나19 안정세로 인한 소비 증가와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며, 결과적으로 4.5%라는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선 1분기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공장들의 가동중단 기간이 길어졌으며, 글로벌 경기 악화로 공장들의 가동률이 낮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1분기 공업부가가치액은 전년대비 3.0%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제조업 성장률은 2.9%로, 다소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제조업 성장률도 4.2%로 분기 성장률을 밑돌았다.
최근 중국에서 양꼬치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의 한 광장이 양꼬치를 즐기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반면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1분기 서비스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5.4%였다. 또한 1분기 소매판매액 역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외식소비는 13.9% 증가했다. 현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 3월에는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3월의 외식소비액은 무려 26.3% 증가했다. 패션, 레저용품, 귀금속 등의 소비도 대폭 증가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인프라 투자가 8.8% 증가했으며, 제조업 투자가 7% 증가했다. 부동산개발 투자는 5.8% 감소해 건설 경기 및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반영했다. 고정자산 투자 중 민간 투자 증가율이 0.6% 증가에 그쳐,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정부 주도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1분기 수출은 8.4% 증가했고, 수입은 0.2% 증가에 그쳤다. 무역액은 4.8% 증가했으며, 무역흑자액은 1조4090억위안을 기록했다. 3월의 무역액은 1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수출은 23.4%, 수입은 6.1% 증가했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3%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식품물가가 2.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8% 하락해 제조업 부진을 반영했다.
1분기 도시실업률은 5.5%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대비 0.1%포인트(p) 낮아졌다.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업이 살아나면서, 3월의 도시실업률은 5.3%로 전달대비 0.3%p 낮아졌다.
한편, 경제관찰보가 현지 투자은행과 경제학자 등 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GDP 예상치는 4.0~4.2%였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