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올해 15명→50명 증원 예정
지난해 8명 특진에서 '6배 이상'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마약수사와 관련해 "때에 따라서 수시 특진과 주요 범인 검거가 있을 수 있어서 올해 50명 정도 특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수본부장 임명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는 (마약으로) 8명이 특진했는데 그것에 6배 이상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올해 마약범죄 특진 계획은 15명이었으나, 50명 이상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전국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마약범죄 총력 대응을 주문하며 경찰청과 각 시도 경찰청에 합동단속추진단 설치를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조직적인 마약 제조·유통 사범을 일망타진하면 수사팀 전원을 특진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종수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3.29 pangbin@newspim.com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공범 3명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수사 상황에 대해 우 본부장은 "그 중 한국 국적자 1명은 여권무효화 요청했고, 3명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한 상태"라며 "중국공안 주재관도 있고 상호간 채널이 있어서 인터폴 공조와는 별도로 검거위한 적극적 요청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추가 피의자 여부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아직 추가로 상선이 있는 것은 없다"면서 "아르바이트생 4명이 입금한 계좌를 추적하고 있고, 검거된 범인들이 사용한 SNS 계정에 대해서 추가적 압수수색을 하고 분석해서 지속적 추가 상선 여부 추적하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 진단과 개편을 논의하는 국수본의 '수사 경찰 리뉴얼' 최종 결과물은 상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우 본부장은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하반기에 시범 실시 해봐야 한다"며 "국수본 자체안은 상반기 안에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수사 인력 증원 계획에 대해선 "1차 목표는 전국 수사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 할 것인지"라며 "올해 상반기, 하반기 직제 등 시범운영을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새롭게 적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낙마 사태를 겪고 다시 '경찰 출신' 본부장이 임명된 소회에 대해 우 본부장은 "1대 국수본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국민적 수사에 대한 기대, 직원들의 기대를 빨리 충족시켜주는 것이 임무"라며 "그동안 28년보다도 앞으로 2년으로 공직생활을 평가받을 거란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적 수사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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