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년 차' 고군택이 KPGA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해냈다.
고군택(24)은 16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우승 직후 기쁨을 표현하는 고군택.[사진= KPGA] |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고군택은 '디펜딩챔프' 박상현을 2타차로 제치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 후 49개 대회 출전만에 따낸 우승으로 4년만에 개막전서 우승한 20대 선수가 됐다. 가장 최근 개막전에서 우승한 20대 선수는 지난 2019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29세 나이로 우승한 이태훈(33.캐나다)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첫승을 거둔 고군택은 "박상현, 서요섭 선수 등 실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었던 반면 긴장도 됐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을 더 발휘하려고 노력했고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었다. 이번 시즌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선두권에서 경기하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무너졌다. 차분하지 못했다. 이러한 점들을 겨울동안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 경기에서도 스스로에게 세뇌를 시켰다"라며 "올해 1월부터 혼자 연습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레슨을 많이 받아온 편이 아니라 익숙하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대회는 그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골프존 오픈 in 제주' KPGA 대회가 열린다. 이에대해 고군택은 "대회장인 골프존 카운티 오라에서 많이 경기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다. 첫 승을 이뤄냈으니 이제는 다승이 목표다. 고향에서 2승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생애 첫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고군택. [사진= KPGA] |
이날 전반전에서 버디3개와 보기1개로 2타를 줄인 고군택은 후반 첫홀인 10번(파4)홀에서 버디를 캐냈다. 이어 파4홀인 13번과 14번 그리고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7번(파3)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 뒤 마지막 18번(파4)홀을 파로 막았다.
박상현은 전반에서 보기없이 3타를 줄인뒤 13번과 14번홀에서 2연속 버디로 한때 선두가 됐으나 이후 버디1개와 보기1개를 맞바꾸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대상포인트 2위' 서요섭은 최종합계 16언더파로 3위, 김동민은 5위(14언더파), 배용준은 5위(13언더파), 공동6위(12언더파)에는 조민규와 박은신이 자리했다.
뒤를 이어 11언더파 공동8위에는 김한별, 박성준, 전성현, 10언더파 11위에는 이정환, 공동12위(9언더파)에는 김승혁과 장희민, 공동14위(8언더파)는 함정우가 기록했다.
2023 KPGA 개막전엔 4일동안 총 2743명의 갤러리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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