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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울진군, '희망·화합의 샘' 경북도민체전 이렇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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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준비단, '안전체전' 방점...시설·숙박·음식·교통 등 운영전반 꼼꼼하게 챙겨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경북도민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스포츠제전인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아흐레 앞둔 12일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 앞 울진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꾸린 경북도체 준비 현장 사령탑인 도민체전추진단이 도체 성공개최를 위한 막바지 마무리에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무실에는 현장 회의를 하는 듯 장경희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각 경기장 별 추진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도민체전 메인 경기장인 울진종합운동장에서는 전광판 보드와 성화봉송대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설치 현장에는 추진단 직원과 울진군 체육회 관계자, 소방, 경찰요원들이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종합운동장 건너 '국민동굴'로 사랑받는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이 새 봄의 연록을 피우며 왕피천을 안고 봄 향을 퍼트리고 있다.

오는 4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울진에서 펼쳐지는 제61회 경북도민체전 메인스타디움인 울진종합운동장이 '1종 경기장'으로 말끔하게 변신해 손님맞을 채비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울진종합운동장,[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울진에서 긷는 경북 지방시대 꿈"...300만 경북도민 화합 제전

4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울진군의 31곳 경기장과 영주, 포항, 김천, 대구, 안동, 상주 등의 개별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300만 경북도민이 함께 모여 펼치는 스포츠 화합 축전이다.

또 울진군이 경북도 내 군(郡) 단위 지자체로는 최초로 두번째 개최하는 도민체전이다.

때문에 울진군이 이번 도민체전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기대가 각별한 만큼 울진군은 이번 도체 성공 개최를 위해 6개월 여 전인 지난 해 10월, '경북도민체전추진단'을 신설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해 10월 신설되면서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도민체전추진단 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추진단을 단장 포함 8명의 직원으로 구성하고 도체 메인 경기장인 울진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마련, 경기장 개.보수와 23개 시군 선수단이 도체 기간 머무는 숙박.음식점 등 도체 인프라의 차질없는 확보와 구축에 경주해 왔다.

특히 이번 도체 성공 개최위해 추진단은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장 시설물 안전점검과 경기장 이동 동선, 선수단과 도민들이 나흘 간 묵을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번 도체에는 23개 시군 선수단, 임원, 경북도민, 관람객 등 3만 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진단은 예상하고 있다.

도체 참가 예상 연 인원 3만여명의 규모는 울진군 현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번 경북도체의 슬로건은 '뛰어라 희망울진 날아라 경북세상'이다. 또 하나는 '하나되는 화합울진 미래향한 경북체전'이다.

이번 도민체전이 내세운 전략적 가치는 △ 화합 △희망 △행복 △경제 △관광이다.

'혁신과 미래가 있는 희망울진에서 300만 도민의 단합된 화합체전'을 구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이 지난 해 미증유의 대형산불로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는 울진군민들에게 삶을 다시 추스리는 희망을 안기고 화마에 앗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불 역사상 최연소 기록과 최대 피해라는 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이 발생하지 1년이 지났습니다. 삶의 보금자리를 앗긴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거주하며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이번 도민체전은 이들 이재민 등 울진군민들에게 희망의 샘물을 안기고 피폐해진 지역경제에 마중물을 부어 울진군민들이 다시 삶을 추스리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도체 준비를 총괄하는 장경희 추진단장의 얘기이다.

장경희 단장은 또 이번 도체 성공 개최를 위해 '안전한 체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이를위해 추진단은 도체 기간 내내 재난종합상황실 운영과 울진군 재난부서 등 관계 공무원을 지정, 종합운동장과 종목 경기장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만일의 사고 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추진단은 이달 6일 소방과 경찰,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안전관리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체 전반의 안전 상황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심의했다.

또 지난 12일 군 재난부서와 소방, 경찰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과 종목별 경기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점검했다.

추진단은 도체를 사흘 앞둔 오는 19일,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갖고 경기장 시설물 등 안전분야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제61회 경북도민체전조직위원장인 손병복 울진군수가 도체준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경기장 시설물 안전 등 도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이번 도체 조직위원장인 손병복 군수는 도체추진단이 구성된 후 수 차례의 정기적인 준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현장을 오가며 추진상황 전반을 꼼꼼하게 챙기고 "안전에 최주안점을 두고 한 건의 안전사고없이 300만 도민의 화합제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독려했다.

추진단은 또 지난 7일 도민체전 기간 관람객과 선수단을 지원해줄 자원봉사자 365명을 모집해 발대식을 열고 기본 소양 교육 및 직무교육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민체전종합추진단장인 윤태열 울진부군수와 재난부서, 체육회 관게자들이 도체 경기장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개막식 당일 울진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계획도 세웠다.

또 추진단은 대회를 앞두고 숙박시설을 전수 조사해 시·군 및 경상북도 협회 숙소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 선수단의 숙소는 울진지역서 95% 이상을 충족하고 인근 삼척시 호산읍과 경북 영덕지역에서 나머지 부분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려됐던 숙박인프라 부족 문제도 말끔히 해소된 셈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1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장경희 추진단장이 13일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도체 준비 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추진단은 쾌적한 숙소 환경 등의 조성을 위해 지역 내 숙박업소와 관련 협회를 대상으로 수 차에 걸친 소양교육을 진행하고, 환경위생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숙박대책상황실 운영을 통해 숙박환경과 식중독 사고 등 건강한 먹거리 환경을 꼼꼼하게 챙긴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13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체 전반에 대한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장경희 추진단장은 " 이번 도체를 '안전 체전'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 '안전사고 제로'의 화합체전 성공 개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1종경기장'으로 탈바꿈한 울진종합운동장.[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경북 도체' 메인경기장 울진종합운동장 사실상 '1종경기장'으로 탈바꿈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4년 만에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울진군은 울진종합운동장과 지역 내 분포하고 있는 종목별 경기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 도체를 앞두고 종합운동장은 '2종경기장'이지만 경북도 내 군(郡) 단위 지자체서는 유일하게 전국체전 급 이상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사실상 1종경기장 기능과 설비를 갖춘 운동장으로 거듭났다.

추진단은 이번 도체를 앞두고 사업비 약 100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의 트랙과 잔디, 주 출입문, 전광판, 야외화장실 등 시설물 전반을 말끔하게 개.보수했다.

'제61회 경북도민체전' 메인스타디움인 울진종합운동장의 트랙 탄성포장재 코팅작업과 라인마킹 작업.[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종전의 접착식인 롤시트 방식의 트랙을 우레탄 덧씌움 방식의 일체형으로 전면 개보수해 항구성과 내구성,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또 기존의 녹색과 적색 중심의 트랙 선을 청색과 회색으로 전환해 인체공학적 친밀성을 높였다.

청색트랙은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청량감 있는 경기장 환경 조성은 물론 TV 시청자들에게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진단은 이번 도체를 앞두고 종합운동장 개보수 관련 트랙 설치와 색상 결정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조사 분석하고, 육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청색트랙을 최초로 설치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벤치마킹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장 조성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추진단은 또 종합운동장의 야외화장실과 배수가압장, 잔디, 인도 등 부대시설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장경희 추진단장은 "이번 도체의 성공개최를 위한 종합운동장 등 지역 내 체육시설 정비는 개.보수에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도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의 트랙과 게이트, 전광판, 조명, 음향 등 전반적으로 시설물을 항구성과 내구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21~24일 펼쳐지는 '제61회경북도민체전' 종목별 경기장 배치도.[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민 모두가 도민체전의 주역...'경제.문화.관광' 체전 견인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을 울진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군민참여형' 체전으로 자리매김해 '울진산불' 등 대형 자연재난을 극복하는 군민 통합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도체 추진단은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610명과 학생진행요원 135명 등 800여명의 지원 인력을 모두 공모로 선정했다.

또 도체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주자들을 10개 읍면에서 공모로 120명을 선정해 주인의식을 배가했다.

'경북의 힘으로 울진의 빛으로'의 슬로건을 담은 이번 성화봉송은 10개 읍면의 20개 구간으로 나눠 공모로 선정된 주민 주자와 차량이 함께 달리는 혼합형 봉송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성화 채화는 도체 하루 전인 20일 오전 7시30분 망양정해맞이광장과 울진대종각에서 진행된다.

봉송은 온정면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10개 읍면에서 펼쳐진다.

또 봉화 안치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부터 연호체육공원 축구장과 울진군청 마당에서 진행되며 이튿날인 21일 오후 4시에 울진군청 마당을 출발해 종합운동장 성화대로 드론을 활용해 점화돼 나흘 간의 도민체전을 환하게 밝힌다.

23개 시군의 선수단 입장을 포함한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을 알리는 이번 도체의 개회식 팡파레는 21일 오후 5시에 울려퍼진다.

개회식에 앞서 축하공연이 도체 성공개최를 기원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장경희 도체추진단장이 운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을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연출키로 하고 체전 하루 전날인 4월 20일 '도민체전 성공기원 전야제'를 시작으로 미술·사진전, 뮤지컬 '가요톱텐'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선 보인다는 계획이다.

도민체전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에는 정동원, 홍자, 정미애, 박군, 이무진밴드, 스테이씨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 등이 출연해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체전 기간 내 울진종합운동장에는 부대 행사장을 조성해 23개 시·군 농특산품 전시 부스와 체험 부스를 운영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또 울진종합운동장 내에 꽃 조형물을 조성하고 읍면 도로변에 대회 배너기 등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울진군 전역을 축제분위기로 조성한다.

나흘 간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달구며 23개 시군의 기량을 겨루며 300만 도민의 화합을 다진 제61회 경북도민체전은 24일 오후 5시30분 울진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장경희 단장은 "지난 해 10월, 경북도민체전추진단이 구성된 후 지금까지 도민체전조직위원회와 울진군체육회, 도민체전종합추진단을 중심으로 '희망과 화합을 담은 안전한 도민체전' 준비에 전 직원이 매진해 왔다"며 "이번 도체가 스포츠제전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지닌 '대한민국의 숨, 울진'의 청정 관광 이미지를 선사해 울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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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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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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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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