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VB 위기는 '기회', 헤지펀드 공매도로 9조원 벌어...'금융위기 이후 최대'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02:12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4:3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초래된 은행권 위기 속에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로 약 9조원이 넘는 장부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CNBC 따르면, SVB와 뉴욕 시그니처 은행 폐쇄, UBS의 스위스 크레디스위스(CS)의 인수 등 은행권 위기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매도하며 미국와 유럽의 은행주의 주가가 급락했다. 헤지펀드들은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지점. [사진=블룸버그]

데이터 집계업체 오르텍스에 따르면,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SVB의 주가 하락에 베팅해 약 13억2000만달러(1조7000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예상대로 하락하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들 헤지펀드는 SVB, 시그니처 은행 붕괴 이후 차기 주자로 거론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해서도 공매도에 나서며 8억4800만달러(1조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권 위기 확산 속에 공매도 세력의 주가 하락 베팅에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3월에만 90%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하자 헤지펀드는 스위스 CS 주식에도 공매도를 취해 약 6억8360만달러(90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후 이들이 독일 도이체방크를 타깃 삼았고, 이에 지난달 24일 장 중 한때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1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독일 내 도이체방크의 라이벌 은행 코메르츠방크 주가도 이날 9% 떨어지는 등 유럽 은행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했고, 글로벌 증시 전반이 흔들렸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나서 도이체방크는 수익성 높은 은행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도이체방크의 주가 급락으로 공매도 세력이 3월 거둔 장부상 이익은 3990만달러(526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헤지펀드들이 은행권 혼란을 틈타 미국과 유럽 은행 주식 공매도로 벌어들인 돈은 3월 한달 총 72억5000만달러(한화 약 9조56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터 힐버그 오르텍스 공동 창업자는 "올해 3월은 지난 2008년 금융권 붕괴 이후 은행권 공매도 수익이 가장 높았던 달"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은행권 혼란이 어느 정도 해결되며 은행들의 주가가 반등한 탓에 이들 공매도 수익이 일부 줄었으며, 현재 은행주들에 대한 공매도량은 5%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