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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위기에 IB들 "엔화 뜬다"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23년04월04일 13:29

최종수정 : 2023년04월04일 13:29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엔화 인기...3월에만 4%↑
BOJ 피벗+연준 긴축 중단 시 엔화 강세 가속
IB들 연말 120~125엔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은행 위기 불안감이 번지는 사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엔화 투자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달러 대비 150엔까지 밀리며 3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엔화는 은행 위기가 펼쳐진 3월 한 달 동안 4% 가까이 오르며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연출했다.

외환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이던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이 자국 내 은행 불안으로 힘을 잃는 사이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엔화로 발걸음을 옮긴 영향이다.

당장은 유가 상승과 그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등이 엔화 강세를 가로막을 수 있으나, 월가 투자은행들은 연말 엔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2023.04.04 kwonjiun@newspim.com

◆ IB들 "120엔 간다"

지난해 150엔을 시험했던 엔·달러 환율은 SVB 파산으로 은행 위기가 불거진 뒤 130엔 초반까지 내려온(엔화 가치 상승) 상태다.

엔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필두로 고강도 긴축이 진행되던 지난해 일본은행(BOJ)이 나홀로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가치가 하락했었다.

하지만 최근 BOJ의 정책 수정 기대감이 커졌고, 미국발 은행 위기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은행들(IB) 사이에서는 120엔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의 미야이리 유스케 통화담당 전략가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인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엔화가 상대적인 안전자산 통화로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SBC 글로벌 외환리서치 대표 폴 맥켈과 모간스탠리는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으로 120엔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 투자 부문 DWS그룹은 연말 125엔을 예상했다.

JP모간 전략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프랑, 스웨덴 크로나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옵션 베팅을 추천했고, 씨티그룹 전략가들 역시 엔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셀인베스트먼트 외환 대표 반 루는 "엔화는 지난해 극도로 약세였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엔화 상승은) 눈에 띄는 시장 흐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의 미야이리 전략가 역시 최근 금융 불안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엔화의 상대적 안전자산 가치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ㄱ달러 환율 1년 추이 [사진=구글차트]2023.04.04 kwonjiun@newspim.com

◆ BOJ에 쏠릴 눈

지난해 엔화 가치가 짓눌렸던 근본적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였다. 지난 1년 간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사이 BOJ는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한 것이다.

하지만 은행 위기가 고조되면서 연준의 긴축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진 반면 일본에서는 4월 9일부터 지휘봉을 잡게 될 우에다 가즈오 BOJ 신임 총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다면 달러 수요는 줄고 엔화 가치는 상대적인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엔저를 초래했던 수익률 통제 곡선(YCC) 정책을 수정하거나 폐기할 가능성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YCC는 일정 수준의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넘으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량 매입해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물론 일본 무역수지 적자 악화 등으로 인해 엔화 강세 흐름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결정도 유가 상승을 부추겨 엔화 가치를 다소 끌어 내린 상태다. 유가 상승 등으로 일본 무역적자가 커지면 경기 후퇴를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다시 빠져나갈 수 있어 엔화에는 부정적 재료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전략가 우노 다이스케는 "무역수지가 (2021년 중반부터)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과거보다 엔화 지지가 덜하다"면서 "유가가 오르면 적자폭이 커져 엔화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BOJ 정책선회 등 엔화 강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 역시 긴축을 지속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위기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금리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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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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