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등 10개 지역
차별화된 11개 코스…도보·차량이동구간으로 구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부는 오는 4월2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인근의 생태 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10개 접경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11개 테마코스다. 각 코스는 도보구간과 차량이동구간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양구 두타면의 봄 [사진=문체부] 2023.03.31 89hklee@newspim.com |
구간 대부분은 참여자의 안전과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걸으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단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옛 군사시설인 돈대와 실향민의 삶의 터전인 대룡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강화 코스',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김포 코스',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코스',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등 대표적 평화관광지를 포함한 '파주 코스', 삼국시대부터 대표적 군사 요충지였던 호로고루를 포함한 '연천 코스'를 개방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살펴볼 수 있는 '철원 코스', 가곡 '비목'의 배경이 된 백암산을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화천 코스', 원시림인 두타연을 간직한 '양구 코스',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인제 코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금강과 금강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고성 코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성-도보구간(남방한계선) [사진=문체부] 2023.03.31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성-해안전망대 [사진=문체부] 2023.03.31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포-애기봉 전망대에서 본 북한 [사진=문체부] 2023.03.31 89hklee@newspim.com |
문체부 관계자는 "DMZ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방한 외래 관광객이 최고로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지"라며 "이번 테마노선 개방이 군사 규제 등으로 침체된 DMZ 접경지역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 지자체 등과 협력해 DMZ와 그 일원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MZ 평화의 길' 조성과 운영은 문체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5개 부처가 통한 운영 체계를 마련해 협력하고 있다.
참가 희망자들은 31일부터 '평화의 길' 홈페이지와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테마노선 참가 시에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를 받는다.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지역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