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활동…美 이해 깊고 네트워크 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조태용 미국대사는 박근혜정부 외교부 1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지낸 '미국통'이다. 북미외교와 북핵외교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로 통한다.
1956년 서울 출신의 조 내정자는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80년 외무고시 제14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외교부 본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29 taehun02@newspim.com |
2004년 북핵 관련 외교 업무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설치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호주 대사로 근무하다 2013년 5월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돼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2014년 외교부 1차관에 발탁됐으며 이듬해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맡았다.
외교부와 안보실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미 오바마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카운터파트로 호흡을 맞췄는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는 과거 국무부 부장관과 안보실 1차장으로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함께 꾸린 경험이 있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발탁돼 지난해 6월부터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경제·가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주력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조 내정자가 미국에 대한 이해가 깊고 대미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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