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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美로' 엇갈린 행보 대만 전·현직 총통..."미·중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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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대만 전·현직 총통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미중 간 힘겨루기의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은 27일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에 도착, 내달 7일까지 이어지는 12일간의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대만 전직 총통의 방중은 1949년 국공 내전 종료 후 74년 만이다. 마 전 총통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난징(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충칭(重慶)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면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당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미국을 방문한다.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데, 가고 오는 길에 각각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사진=바이두 캡처]

대만의 유명 시사 평론가 린팅야오(林庭瑤)는 홍콩 매체 명보(明報)에 "두 일정을 준비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고 준비 과정 역시 매우 적극적이면서도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현직 총통이 같은 시기에 출국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후에 중미 간 정보전이 있고,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대리전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미 양대 강대국의 힘겨루기 속에 마잉주와 차이잉원 모두 강대국의 '바둑돌'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 전 총통의 방중은 같은 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차이 총통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일정 부분 약화시키는 정치적 완충 역할을 할 것이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 수위를 낮춰줄 것"이라며 "차이 총통이 미국에서 매카시와 만나는 것도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왕쿤이(王崑義) 대만국제전략학회 이사장 역시 비슷한 견해다. "마잉주와 차이잉원이 동시에 출국한 배후에는 중국의 교묘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매카시가 대만 방문을 강행하는 대신 차이 총통이 방미 기간 중 만나기로 한 것을 중국은 미국이 한 걸음 양보한 것으로 간주하고 따라서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 때처럼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그렇다고 중국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마잉주 전 총통을 초청한 것"이라며 "조상 제사와 민간 교류에 방중 초점을 맞춤으로써 정치성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차이 총통의 방미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린팅야오 또한 "마잉주 전 총통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는 대신 조상에 대한 제사와 청소년 교류를 내세운 것은 내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방중으로) 대만 내 반중 여론을 자극해 국민당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을 피하고 정치적 민감도를 낮추고자 한 것"이라며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대만 전현직 총통 최초로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는 정치적 유산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셔터스톡]

마 전 총통의 방중이 내년 총통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단기적으로는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풀이다.

린팅야오는 양안 간 유대 관계에 기반해 대만 해협 긴장 국면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 영향으로 꼽으면서 "과거 경험에 비추어볼 때 초기에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대만 선거전의 중점은 '평화와 전쟁'이 될 것"이라며 "대다수 대만인들은 양안의 평화를 원하지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일방적인 '친미반중' 노선은 양안 평화에 대한 대만인들의 자신감을 잃게 할 것이고 이는 선거 판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쿤이 역시 "마 전 총통의 방중은 국민당에 가산점을 줄 것"이라며 "민진당 정부가 과거 양안 관계를 좌지우지할 때마다 대만인들은 피로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졌던 선거에서 국민당이 지지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 전쟁 이후 대만인들은 전쟁에는 파괴만 따를 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았다"며 "결국 중도층 유권자들이 마잉주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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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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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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