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000여㎡ 6년간 방치…폐지 당시 200억원이 현재 300억원으로 '껑충'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박혜숙 전주시의원과 송천동 주민들은 옛 기무부대 부지와 관련 2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옛 전주기무부대 부지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채 방치돼 있다"며 "전주시는 에코시티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금 활용은 물론 빚을 내서라도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송천동 에코시티 상업지구와 아파트 사이에 옛 전주기무부대 부지가 방치돼 있다"며 "몇 년째 무방비 상태로 기무대대 부지를 방치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말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박혜숙 전주시의원과 송천동 주민들은 27일 옛 기무부대 부지를 전주시가 매입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3.27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지난 2018년 9월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무려 3만8000여㎡ 되는 부지가 공터가 된 지 6년 차에 접어들었다"면서 "기무대대 주변 주민들은 감찰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마음 놓고 주변을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고 더했다.
뿐만 아니라 "60여 년 동안 기무부대 일대가 군사목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제한을 받아왔다"며 "이곳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해 왔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기무부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활용방안은 고사하고 부지조차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지난 2018년 12월 해당 부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가 매각 또는 교환 방식으로 입장을 변경한 상태이다"면서 "전주시에서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수수방관하는 사이 해당 부지의 땅값만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기무부대가 전주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개발예정지로 알려지면서 폐지 당시 200억원으로 추정되던 부지 매입금은 현재 3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전주시 북부권 개발 측면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기무부대 부지 1차 매각 대상은 지자체이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면 개인 매각으로 전환될 것이다"며 "개인 매각이 추진된다면 계획도시인 에코시티의 난개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더 빨리 부지를 매입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며 "전주시는 국방부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기무부대 부지를 매입하고 부지 활용방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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