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주주총회 "3년 이상 안정적 일감 확보"
"한화와 투자 유치 거래로 사업적 시너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3년부터는 이전보다 더 밝고 힘찬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1일 오전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2022년에 대해 "코로나 19와 경기 침체의 지속, 원자재 가격의 고점 유지, 인력 수급 문제와 불법 파업까지 복합적인 경영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라며 "그 결과 회사가 대규모 적자를 보며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kimkim@newspim.com |
박 사장은 2023년에 대해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힘입어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라며 "특히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인 LNG선은 지난해 38척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신조 선가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 기조 강세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조만간 마무리될 한화와의 투자 유치 거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 사업적 시너지 발휘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경영 방침으로 4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조선업 관련 자재 가격의 상승, 업계 전반의 인력난 가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실적 개선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하면서 "전 조직에서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회사 추진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에 대한 트랙 레코드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DX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 및 그린 야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헌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인재 중심 기술 경영이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수백 명의 우수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라며 "우수 인재를 확보, 유지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 마련과 근무여건 개선,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 울 수 있는 육성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와 생산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공법을 과감하게 적용해 혁신적인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하며, 미래 표준이 될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해 우선 투자하겠다"라며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 R&D 자원을 집중해 '기술 DSME'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ESG와 상생 경영이었다. 그는 "올해는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 및 선포하고 ESG 경영 현황 진단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미래 지속 가능한 ESG 경영 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당사는 한화와의 투자 유치 거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라며 "올해도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대우조선해양 모든 임직원은 수익성 좋은 양질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흑자전환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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