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반도체 300조 투자에 소부장株 '봄 바람'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13:42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13:42

일본, 반도체 규제 완화 논의 '훈풍'
대표 소부장 종목 한 달 새 6%가량 상승
"고점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삼성전자가 3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반도체 공장 및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으면 소부장주가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3.20 ymh7536@newspim.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17일 반도체 소재 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은 전장 대비 1.83% 오른 3만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7일 보다 16.13%(5800원) 상승한 수치다.

다른 반도체 소부장 업체인 기업들도 동반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마이크론(8.71%), 원익IPS(7%), SFA반도체(8.20%) 등 다른 반도체 소부장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를 폭넓게 추종하는 KRX반도체지수는 2.63%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논의가 급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3.20 ymh7536@newspim.com

정부는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300조원을 투자해 710만㎡(215만평)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장 5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이미 준설하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메모리반도체 클러스터 등과 결합해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도 한 몫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가 국내 소부장 업체들 간 경쟁을 심화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탈(脫)일본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측면도 있지만 3년에 걸쳐 제조 업체와 부품·소재 기업 간 협력 체제가 공고화돼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의 3개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해 취한 수출규제를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소부장주 대부분을 쌍끌이 매수했다. 에스앤에스텍, 에스에프에이, 가온칩스 등 비메모리 관련주의 순매수 규모가 특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00조원 투자 소식이 나오자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중점 투자를 예고한 비메모리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주가 바닥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는 2021년 고점 대비 50%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성전자는 이번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기흥, 화성, 평택단지에 조성된 반도체 공장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 및 연구개발 확대로 소부장 공급망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종에서 삼성전자를 top pick로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소부장 관심종목으로는 원익IPS, 한미반도체, 두산테스나, SFA반도체, 리노공업, 솔브레인, 동진쎄미켐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