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바른사회운동연합 '정치개혁' 포럼 성료..여야 향해 '선거제 개편' 촉구

기사입력 : 2023년03월17일 17:33

최종수정 : 2023년03월17일 17:33

김종인·김황식·최운열 등 원로들, 여야에 '쓴소리'
野 이상민 "21대 국회, 17대 때보다 오히려 더 퇴행"
與 김병민 "정치 엘리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해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김황식 전 국무총리·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 등 진영을 아우르는 원로 정치인들이 국회를 향해 '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바른사회운동연합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민주당 의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17 hong90@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0.73% 차이밖에 안 났다. 국민의 50% 가까이가 양도돼 있는 형태"라며 "그런데 지금의 (정치의) 모습은 그것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개헌이나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지만 형식적으로 내가 이 자리에 있으니 이런 걸 한 번 해보잔 시도 이외에 아무런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도 "지난 대선과 같은 정치 행태가 지속하면 대한민국에 장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늘 논의될 이야기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계속 (논의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최 전 의원은 "정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한국 경제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제도의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둘 다 문제겠지만 앞으로 제도나 사람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선진국으로 가는 데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 않나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17 hong90@newspim.com

'한국 정치의 변화와 87년 체제의 개혁'이란 주제 발표에 나선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현재의 통치 방식이나 국가 경영 스타일론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박정희 시대에 만들어졌던 전체적인 국가 운영 시스템이나 틀이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며 "한 사람에게 모든 힘이 몰리고 그 한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걸 기대한다. 그러기엔 우리 사회가 굉장히 다원화됐다"고 지적했다.

'선거제도의 개선방안'으로 발표한 김재한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020년 총선을 되돌아보면 선거제 전문가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게 많다"며 "당시 제도 공학에 능한 사람들은 위성정당 설립이 주요 정당들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한 전략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선거법 도입을 추진하는 정파에선 '비례대표 계산이 복잡하다'고 비판하니까 '국민은 몰라도 된다'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토론에서 "17대 국회부터 진출해서 지금 21대 국회에 이르렀지만 그때보다 더 퇴행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민주당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지만 '더불어'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리고 당내에서의 색깔·가치·역량을 가지고 경쟁하기보단 맹종을 한다"며 "그리고 성역화를 만든다. 저희 민주당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정책 방향을 정하고 그에 이의를 제기하면 거의 반역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되는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가능성을 보면 10%도 안 된다"며 "어제 저희당도 의원총회에서 선거제에 관한 토론이 있었지만 중구난방이다. 국민의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정치가 서구 유럽 등의 정치에 비해 가장 뒤떨어지는 측면이 정치 엘리트 인재의 충원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각 정당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정치 엘리트를 양성하고 그 사람들의 축적된 힘이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회에선 그때그때 정치인이 영입되고 소비되는 방식으로 그쳤을 뿐 제대로 체계적인 성장을 가져가는 경우들을 찾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