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4월 '주운숙의 흥보가' 공연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09:52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09:5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주운숙의 흥보가'를 4월 8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주운숙이 타고난 목구성과 탄탄한 소리 내공을 바탕으로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주운숙은 안숙선 명창의 첫 스승이었던 주광덕 명인의 딸로, 전라북도 남원의 '판소리 가문'에서 태어났다. 예술가의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주운숙은 소리꾼의 길을 택하지 않고 스무 살 무렵 경상북도 대구에 정착했다. 하지만 서른세 살에 취미로 민요를 시작하며 이명희 명창을 만나게 되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 덕분에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사진=국립극장] 

이후,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신영희 명창에게 만정제 '춘향가'를사사했고, 2대에 걸쳐 소리꾼의 길을 걷고 있다. 뒤늦게 소리를 시작했지만, 열정이 남달랐던 주운숙은 온종일 득음을 위한 소리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소리를 시작한 지 11년 만인 1996년 제2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거머쥐었으며, 2017년에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19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주운숙 판소리연구소'를 열고 후학을 양성하는 등 지역 판소리의 전승과 발전에도 힘써왔다.

주운숙 명창이 들려줄 판소리 '흥보가'는 권선징악과 형제간 우애라는 주제를 담아 다섯 바탕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설이 우화적이고 익살스러운 대목과 아니리(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동초제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바디(창자 개인이나 유파에 따라 짜임이 다른 판소리 한바탕)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정립한 판소리 유파로,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몸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창극단 초대 단장이었던 김연수 명창이 재구성한 소리인 만큼, 사설 그대로를창극 대본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극적인 짜임새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착하고 부지런한 흥보와 욕심 많고 게으른 놀보의 대조적인 면을 강조해 선이 악을 이기는 과정을 부각했다. 더불어 흥보네 가난의 비극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골계미를 추구하면서도 한시문구로 사설의 격을 높여 대중의 취향을 고려하는 동시에 소리꾼의 품격을 보여주도록 구성했다.

주운숙 명창은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 위주의 성음을 깊이 있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보가' 특유의 해학적인 대목을 기품 있는 발림(몸동작)과 표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동초제 '흥보가'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 명창은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를 통해 동초제 '흥보가'를 알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동초제 소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상임단원인 조용복이 고수로 호흡을 맞추며, 해설과사회는 유영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1984년 시작한 이래, 39년째를 맞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를 포함해 당대 내로라하는소리꾼들이 출연했다. 2023년에도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득음을 위한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명창들이판소리 가치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귀명창들과 만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5월 전인삼의 '춘향가', 6월 염경애의 '심청가'가 예정돼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