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고물가에 '하루 100여명 수험생 북적' 노량진 무료급식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량진 강남교회 "80명 늘어 후원 있어도 운영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5일 오전 6시 20분.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어스름한 새벽, 어두운 노량진 고시촌 사이로 환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입구로 다가가자 '하루가 든든해지는 새벽밥 쿠폰'이 적힌 배너가 보인다. 곧이어 회색 후드티 차림의 한 청년이 자전거에서 내린 뒤 내부에서 인사를 나누고 쿠폰을 받아간다.

이처럼 돈 한 푼 받지 않고 '수험생'이면 하루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서울 동작구 강남교회. 23년째 매일 아침 여섯시 목사와 교회 봉사자들이 청년들을 맞이한다. 따듯한 밥 한 끼로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란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5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노량진 수험생들이 강남교회에서 받은 쿠폰으로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 2023.03.15 allpass@newspim.com

식권을 받은 수험생들은 교회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한식 뷔페 식당에서 아침·점심·저녁 중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이날 아침 메뉴는 갈비와 두부무침, 어묵볶음, 떡볶이, 콩나물무침, 김치 등 6종 반찬과 후식으로 나온 포도. 오전 6시30분이 되자 츄리닝에 모자를 쓴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10분쯤 지나자 17명 정도가 식당을 채웠다.

1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성원(31) 씨도 이곳에서 일찌감치 식사를 마쳤다. 이씨는 "거의 매일 아침 식사를 하러 오고 있다"며 "특히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생활비가 빠듯한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 고맙기도 하고 남는 게 있을까 싶어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학업과 임용고시를 병행 중인 대학생 구인회(24) 씨도 빠듯한 생활 중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구씨는 "월세가 비싸서 자취방도 못 구하고 통학 중인데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저렴하고 맛있어서 두 끼 중 한 끼 정도는 돈을 내고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식당 내 '새벽밥 쿠폰함'에 강남교회 쿠폰을 넣고 먹고 싶은 만큼 골라담아 식사하면 된다. 2023.03.15 allpass@newspim.com

강남교회 측은 교인들의 후원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본래 교회 내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인근 식당과 연계해 봉사하고 있다. 하루에만 120~130명 정도의 수험생들이 이곳을 찾는다. 최근 급상승한 물가로 운영난에도 '이곳을 찾는 수험생'들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있다.

허윤 목사는 "작년 이맘때랑 비교해서 운영 비용은 20~30%, 수험생은 80명 정도 늘었다"며 "후원이 꾸준히 들어와도 사실상 운영이 쉽진 않다. 그래도 저희가 맡은 사명이라 생각해 잘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비 절약을 위해 오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시골에서 올라와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떼우는 장수생들도 종종 있다"며 "감사 인사만 들어도 마음이 뿌듯하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잘 섬기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