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신시대 조타수] 집권 3기 시진핑은 누구인가 <下>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6:35

최종수정 : 2023년03월11일 08:02

개혁개방 챙기는 실사구시 정치가
'팍스 시니카' 사명 내세워 집권 연장
집권 3기 한중 관계 기대보다는 우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문화대혁명의 혼란기를 뒤로하고 대학을 마친 시진핑의 앞날은 말그대로 탄탄대로였다. 10년 만에 대학 교문이 열린 뒤 첫 대졸생은 당시 희귀한 인재였다. 더욱이 이때는 부친 시중쉰도 문혁의 핍박에서 벗어나 아들의 뒤를 봐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979년 칭화대학을 졸업한 시진핑에게 처음 배정된 직장은 국무원 부총리 겅바오의 비서자리였다. 시진핑은 이듬해인 1980년, 미중 수교 바로 다음해에 겅바오 부총리를 수행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이어 1982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로 부임한다. 시진핑은 당시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 였던 리잔수 당 19기 정치국 상무위원(전인대 상무위원장, 20기 퇴진)과 만나 친분을 맺는다. 둘의 관계는 혁명 집안의 자제라는 공통점에다 문혁 당시 차두이(插队, 농촌 하방) 경험 등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급속히 가까워졌다고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985년 6월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을 거쳐 닝더 서기, 푸저우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푸젠성 성장에 오르기 까지 17년 동안 계속해서 푸젠성의 관리로 복무를 한다.

푸젠성 샤먼 시절 주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풍파를 지켜보면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훗날 시진핑 주석은 토로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샤먼 부시장 시절 유명한 인민 가수인 현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재혼을 헸다.

"첫 부인과는 이민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혼했다는 말이 있어요". 시진핑 주석이 첫번째 부인과 이혼을 한 사연에 대해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 홍색 루트 취재 길에서 만난 중국 친구는 이렇게 들려줬다. 첫 부인은 지금 영국에서 사는 걸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거리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 화면을 보고 있다. 국회격인 전인대는 이날 선거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를 국가주석에 선출, 당정군에 걸친 시주석의 집권 3기를 공식화했다.  2023.03.10 chk@newspim.com

시진핑 국가주석은 1990년 5월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시 서기, 1996년 푸저우시 서기겸 푸젠성 부서기를 거쳐 1999년 8월 46세의 나이에 푸젠성 성장으로 승진가도를 달린다. 정치적 라이벌로 권좌 다툼을 하다 나중에 총리로 밀린 리커창은 당시 44세로 허난성 성장이었다.

시 주석은 2002년~2007년 저장성 서기, 2007년 상하이 서기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7년 중국공산당 17차 당대회 때 당시 정치적 라이벌 리커창과 함께 일약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됐고 2008년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됐다.

시 주석은 2012년 열린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당중앙 군사위주석에 올랐고 이듬해인 2013년 전인대에서 국가주석및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됐다. 그는 공산당 18기, 19기에 이어 2022년 10월 20 당대회에서 관례를 깨고 3연임 시대를 열고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에 선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연해 중심의 지방 관료 시절 '지한파' '한국통'으로 불렸다.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상하이시 서기,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당 총서기에 오르기 까지 많은 한국 기업인및 정치인들과 교류를 가졌다. 시주석은 2005년 저장성 서기시절과 2009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 부주석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 경제인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주목을 받았다.

지방관 시절 시 주석은 한국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을 만나면 '남북한은 모두 중국의 친구다'는 말을 자주 입에 올렸다. 경제 협력면에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확고부동한 북한 편이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은 제국주의에 항거한 정의의 전쟁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