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함안군, 원예산업 '최초'에서 '최고'로 우뚝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8:07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08:07

함안수박 전국 생산량 1위
다양한 시설원예작물 생산

[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원예산업발전계획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모두가 인정하는 원예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2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분 '대상'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원예산업 육성, 산지 유통 조직화,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가운데)가 지난 2020년 12월 15일 오후 로컬푸드 행복장터에서 열린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출연해 함안수박을 홍보하고 있다.[사진=함안군] 2020.12.17 news2349@newspim.com

◆전국 생산량 1위, 맛좋은 함안 겨울수박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다는 함안수박은 1800년대부터 재배를 시작했다. 함안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주변 지역에 기름진 충적평야지와 연중 온난한 기후로 당도 높고 맛있는 수박을 생산한다. 9~10월에 파종해 12월부터 익년 6월까지 2회 정도 수확하는데 전국 겨울수박의 약 70%를 출하하고 있다.

1970년대 펜타이트 파이프 아취형 하우스 보급으로 함안은 시설수박 주산단지로 성장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박을 출하해 오고 있다. 1995년 수박 일본 수출, 2007년 컬러수박과 씨 없는 수박 실용화, 2008년 지리적표시제 등록, 2009년 함안군수박생산자 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함안이 전국 최초로 이룬 성과다.

돋보이는 점은 '최초'에서 머물지 않고 '최고'에 이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함안군은 2001년 전담부서를 구성해 함안수박을 기능성 특화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돼 5년간 총사업비 176억 원을 투입해 수박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했다. 2022년 사업기간을 2년 더 연장해 5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함안이 수박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양한 시설원예 작물 생산

군은 수박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켓, 멜론, 애플망고, 파프리카 등 고품질·고부가가치의 시설원예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멜론은 생산단지를 조성해 육성한 결과 동남아, 홍콩 등에 수출(2021년 301t → 2022년 1870t)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배면적도 증가(2018년 14농가 10ha → 2022년 100농가 40ha)하는 추세다.

함안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애플망고는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 작물로 하우스 비가림 재배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실해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 한 하우스 농가가 재배한 멜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함안군] 2018.7.24.

◆소비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 추진

군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상품 다양화와 품질 고급화, 유통‧가공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원예작물을 육성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GAP 및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는데 노력해왔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원예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시설원예 산업을 육성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수출길을 개척하며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산물 공동브랜드 'e-아라리'를 개발했다. 함안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매에 적극 활용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켰다. 더불어 통합마케팅 조직육성 및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마트 직거래 납품 및 판축 행사를 진행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로 함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인기에 이바지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안 수박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공동마케팅 MOU 체결, 온라인 수출상담회, 대도시 농산물판매 교류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산지유통조직화 및 농산물 마케팅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농산물 마케팅 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계로 나아가는 함안원예산업

군은 2019년 몽골 항올구에 수박재배 하우스 설치를 지원해주고 재배기술을 전파해 수박 생산에 성공했다. 함안의 수박 재배기술 뿐만 아니라 원예산업 기술력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함안군은 매년 수박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9년부터 대한민국수박축제로 확장해 세계원예(수박)박람회 유치를 위해 미리 준비해왔다. 군은 우수한 수박과 원예기술을 발판으로 '2026년 세계원예(수박) 박람회'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3월 중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 방향, 행정 절차 등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함안군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 연구소가 입지해 있으며, 원예산업의 발전과 통합마케팅 전략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다.

박람회 개최로 함안군의 우수한 원예기술과 농산물을 알리고 동시에 방문객 소비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news234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