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승만, 전북경찰청에 사건 관련 제보편지 보내
"사건 진범은 이정학" 주장에 수색나서 범행 총기 확보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이 전북 전주 경찰 피살사건과 연루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 이승만(53)은 최근 "해당 사건 진범과 권총 위치를 안다"고 제보하면서 전주 경찰 피살사건 범인으로 이정학(52)을 지목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02년 9월 20일 밤 12시 50분쯤 전주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던 백 경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당시 백 경사가 차고 있던 실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훔쳐 달아났지만 21년간 용의자와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1년 전 발생했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고인 이승만이 2일 대전 검찰에 넘겨졌다.2022.09.02 jongwon3454@newspim.com |
그러나 지난달 중순 전북경찰청에 해당 사건 진범과 사라진 권총 위치를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제보 편지가 도착했다.
해당 편지는 2001년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 이승만으로부터 보내졌으며 범행 당시 사라졌던 권총의 위치와 범인은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지난달 말 영장을 신청하고 울산의 한 건물을 수색하는 등 현장 조사에 나서 범행 당시 탈취된 권총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인 이승만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21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백선기 경사 피살 및 권총탈취 사건' 당시 사라진 총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보를 통해 결정적 물증인 권총이 발견되면서 결국 21년간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전북 장기미제 사건 용의자가 대전 국민은행 사건 피고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해당 총기를 국과수에 정밀감식 의뢰했으며, 현재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당시 경찰관 총기 탈취 등 비슷한 범행수법과 제보를 토대로 피고인인 이승만과 이정학을 접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나 진술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사건 연관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만과 이정학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은행 출납 과장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3억원이 든 현금가방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이 사용한 권총은 범행 2개월 전인 10월 대덕구 송촌동 일대를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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