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도덕적 해이' 부추기는 사회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15:09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15:09

[서울= 뉴스핌] 김양섭 중기벤처부장 =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불과 반년 만에 2~3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듯 하다. 2021년~2022년 주택을 투자목적으로 산 이들은 결과적으로 투자에 실패했다. '아직 판 게 아니니 손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미 막대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투자에 실패한 것이다. 갭투자(전세를 끼고 차액으로만 집을 매수하는 것)로 주택수를 과도하게 늘렸거나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했던 투자자들이라면 버티기도 어려운 수준이 됐다. 정부가 '하락 속도를 늦추겠다'면서 온갖 규제를 풀고 있지만, 지난 역사를 보면 정부가 그렇게 대응한다고 해서 시장의 추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탐욕을 부린 투자자들의 매물이 소화되고 나서야 시장이 바닥을 찍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자유시장은 효율적이지만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면 정부가 부득이하게 개입할 수 있다. 시장의 '효율성'을 중시한다면 개입은 최소한으로, 국민 다수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안에 국한돼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자구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필연적으로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moral hazard)' 문제를 발생시킨다.

미분양 주택을 정부가 고가에 매입해주는 것은 특정한 시장 참여자를 유리하게 해주는 시장 개입으로 '규체 완화' 등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 악성 미분양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를 고가에 사들여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 '미분양 대책'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하는데, 업계 자구 노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직까지도 시행사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가격을 내리는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돈이 뿌려졌다. 일부는 지원금이지만 일부는 대출이다. 고의로 연체를 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저리(낮은 이자) 대출 대상에 들기 위해 일부러 신용등급을 낮추는 법을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신용점수 낮추는 방법'을 묻고, 이에 대해 '현금서비스를 받아라', '카드론을 받아라', '공과금을 연체해라' 등의 답이 오고가는 촌극이 벌어져 '도덕적 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회생법원은 개인회생 단계에서 가상화폐·주식투자 손실금은 법원이 청산 가치에 반영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됐다. 예를 들어 5억원의 빚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해 이중 3억원 손실을 보고 2억원이 남았다고 가정하면 과거엔 변제금이 5억원이었지만 새 제도를 적용하면 이미 손실을 본 금액을 뺀 2억원만 변제 대상이 된다. 이미 투자로 잃은 돈까지 재산으로 보는 것은 변제금 산정 원칙에 맞지 않아 실무를 개선했다는 취지인데, 투기성이 강한 가상화폐 손실금까지 변제해주는 효과를 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많다.

채용 현장에선 '실업 급여' 제도에 불만이 많다. 설계를 잘 하면, 놀면서도 최저임금보다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중소기업 현장에선 실업급여를 타겠다며 '해고해달라', '권고사직 처리 좀 해달라'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한다. 또 신규 채용에선 면접 '노쇼'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많은 중소기업들 채용 담당자들이 "면접날 아무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업급여 알리바이 용도로만 이용당한 것 같다"는 식의 하소연을 한다.

윤석열 정부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자유시장경제'와 '작은 정부'를 내세웠다. 하지만 곳곳에서 '시장주의'가 무너지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면, 새로운 정책이 나와도 시장은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언제 또 바뀔지 모르는데, 굳이 그 정책을 섣불리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 향후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시장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고,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