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집값 폭락 기대 어렵다...끊임없는 공급 확대 필요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1:01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4:00

폭락론 감도는 주택시장...최악 상황 나열 효과
집값 박스권 돌입 전망 길면 4년 이어질 듯
주택공급 확대 없으면 집값 상승주기 재현될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성난 부동산 민심'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집값은 떨어졌다. 오르리라 예상했던 전셋값도 떨어졌다.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이란 행운이 있었지만 어쨌든 비정상적이라던 집값이 다소나마 떨어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위신도 높아졌다.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이제부터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지금 부동산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등으로 집값의 하락폭은 둔화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값이 다시 작년 이전처럼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폭락론자'들이 득실하다. 불과 5년만에 집값이 두 배로 뛰면서 고금리 시대에 어마어마한 대출을 받지 않는 한 집을 살 수가 없게 된 무주택자의 바램까지 곁들여져 폭락론은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폭락론의 배경은 전세계적 불황이다. 1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아직 끝날 줄을 모르고 유가 불안과 에너지대란, 달러화 약세, 불안한 주가 등이 폭락론의 근거로 꼽힌다. 국내 경기 역시 여전히 팍팍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된다. 당장 부동산시장에서 보자.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고 분양시장 부진도 경기 불황을 방증하고 있다.

현실적인 추론이다. 이같은 불경기는 주택 구매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서다. 그리고 2019년 5월부터 3년간 폭풍처럼 오른 집값에 대한 피로감이 강한 것도 집값이 떨어질 때라고 인식하게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폭락론'은 실제화될 것인가. 일단 '당위성'은 높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부터 집값은 문재인 정부 이전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사 10년 후 연봉 1억원을 받는 고소득층 직장인도 부모의 도움없이 집을 사려면 최소 15년 이상 돈을 모아야 한다. 집값이 구매력보다 높은 현 상황이 타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다만 당위성과 무주택자들의 희망을 제외하면 폭락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폭락론은 언제나 있었다. 당장 집값이 급등하던 2019년부터 2020년에도 이른바 폭락론자는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들의 '예언'이 적중하지 못했음에도 매년 매분기마다 끊임없이 폭락을 예고하는게 폭락론자들이다. 폭락론자들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언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최근 주택시장 상황은 폭락이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먼저 정부의 1.3대책 이후 집값 하락폭이 줄고 있다.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지난 1년과 같은 급등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PF 부실은 딱히 나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PF 부실이 더 확대되진 않고 있으며 이자율은 안정돼가고 있는 추세다.

일부 급매물이 팔리면서 수치상 집값이 떨어져보일 뿐이다. 매맷값보다 수요-공급 원칙이 더 잘지켜지는 전세시장에서도 여전히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전세매물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보다 많다는 점도 폭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거 중 하나다.

외부 요인을 볼 때 유럽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황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우리의 위기관리능력도 배가됐다. 시쳇말로 대한민국의 팬더멘탈이 글로벌 불경기 한번으로 무너지지 않는 수준이 됐단 얘기다.

즉 집값 폭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기대하지도 말자. 1987년 민주화의 도래와 함께 집값이 급등한 이후 실재했던 집값 폭락기는 전대미문의 위기이자 처음 겪어본 위기였던 1997년 외환위기 당시가 유일하다. 하락기로 꼽히는 1992~1997년, 2007~2014년은 안오른 것이지 폭락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막강한 경제위기가 없으면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리 동향이 변수가 되겠지만 예상대로 금리 추가 인상이 없거나 인상폭이 크지 않다고 본다면 집값은 이제 박스권에 형성될 것이다. 그리고 박스권의 집값은 꽤 오래갈 수 있다. 실수요자들의 '액션'은 이제 시작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은 높다. 5년전만 해도 3억~4억원만 있어도 서울에서 방 세 개 화장실 두 개 딸린 집을 살 수가 있었다. 5년간 벌이는 두배가 늘지 않았는데 집값은 두배로 뛰었다. 집값이 자연적으로 폭락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집값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바로 변합없는 주택공급 확대다. 2010년대 초반 집값하락은 금융위기로 시작됐지만 금융위기는 외환위기와 달리 조기에 진압됐다는 점을 기억하자. 결국 집값을 안정시킨 것은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몇 달 전 했던 말이 있다. 집값이 폭락해도 주택을 공급 확대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말이다. 집값을 잡는 근본대책은 공급 밖에 없다. 미분양이 발생해서 건설업계의 경영위기가 다소 나온다고 해서 공급 확대를 주저하면 안된다. 비정상적인 집값을 낮춰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한다.

 

dong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