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이공계 포기하고 '의대' 쏠림…'낙관적 전망'이 해법될까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19:52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19:52

대학생 취업 희망 분야 1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이주호 "특성화대학에 의대 신설할 수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입시에서 의학계열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특성화지원대학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기대감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 예측,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배치표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학계열에 대한 집중현상이 확인됐다. 의학계열인 조선대 치대의 추가모집에서 6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 서울, 수도권 대학의 의학계열 집중현상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약대를 제외한 의대, 치대, 수의대, 한의대 모두 서울, 수도권에서는 추가모집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생들은 의대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발표한 '2022년 4년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 1위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8%)이었다.

정부가 반도체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자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향후 10년간 15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모든 대학에서 관련 학과 설치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원 확대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정시모집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차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SK하이닉스와 연계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 16명의 3배에 달하는 44명(275%)이 등록포기했다. 최초합격 16명뿐 아니라 추가합격을 통해서도 최초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등록포기한 셈이다.

현실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의대 쏠림 현상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의대 신설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에 의사나 과학자 수가 굉장히 적다"며 카이스트나 포스텍 같은 과학대학의 경우에 의대를 신설해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는 방안이 시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으로만 쏠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며 "국가적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이공계 특수대학에서도 중도탈락 후 의약학계열로 이동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의 적절성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 대학 4곳에서 1006명의 학생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이 재수 후 의약학계열에 진학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영재학교 등의 경우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지원할 때 '의약계열 지원 제한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공계열로 진학한 뒤 자퇴와 N수를 통해 의약학계열로 진학한다면 과고와 영재학교의 설립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졸업 후 몇 년 간 의대 진학에 제한을 두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의대 쏠림 현상이 첨단 인재 양성 방안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다만 취지에 맞게 첨단 인재를 경쟁력을 갖춰 양성하고 처우나 개선 등 여러가지 범부처가 함께 한다면 고급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조기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한 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경우 재수, 삼수를 한다 하더라도 일반고 학생보다 시간 소모가 크지 않다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며 "의학계열로 이동이 실제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과고, 영재학교, 이공계 특성화대학 과학기술인재 육성 정책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라고 봤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