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축산단지 현재 돼지 5만여 마리 사육...주교제 상류 용호제·학평제 분뇨 퇴적
[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왕궁축산단지에 위치한 '주교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주교제 생태습지 복원 이후 수달 분변·족적 등 서식 흔적이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해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익산 주교제에서 포착된 수달[사진=익산시] 2023.03.03 lbs0964@newspim.com |
주교제는 수달 뿐만 아니라 맹꽁이, 두꺼비, 삵 등 유혈목과 법정보호종인 원앙, 여러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생태하천복원 이후 사후관리를 위해 환경부, 전북도, 익산시가 왕궁정착농원 현업․휴폐업 축사매입하고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는 등 생태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새만금의 주된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주교제는 지난 2017년 30년간 퇴적된 가축분뇨 3만9000t을 걷어내고 생태습지로 복원됐다.
하지만 생태습지로 복원된 주교제와 달리 주교제 상류에 위치한 용호제와 학평제는 여전히 가축분뇨가 퇴적되어 있으며 왕궁축산단지는 가축분뇨 유출에 취약한 재래식 축사에서 돼지 5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주교제 인근 학호마을 축사매입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고 환경감시원을 상시 배치하여 가축분뇨 무단 방류, 낚시객 출입 제한 등 수달 서식지 위협 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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