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인사 참사 책임자들 엄중 문책하라"
"정순신 사태, 학교 문제가 아니라 계급 문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아들 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인사 검증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인사 참사의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대책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 잘못 짚었다"며 "이 사건은 학교 문제가 아니라 계급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임이 인정돼 강제 진학 징계를 받았음에도 정모군과 그 부모는 반성은커녕 징계취소소송에 가처분을 이어가며 피해 학생을 괴롭혔다"며 "부모 잘 만난 가해자가 서울대 입학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아버지가 고위 검사가 아니었다면 상상 못할 가해"라며 "아들은 폭력으로 다른 학생을 괴롭혔고 아버지는 '법 기술자'의 실력으로 피해 학생의 상처를 헤집으며 가해자 아들을 위한 비단길을 깔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정권의 해명은 더 기가 막히다"며 "검색 몇 번 해보면 알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대통령실, '전혀 몰랐고 알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까지 하나같이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증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검증할 생각조차 안 했던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낙점했으니 검증 담당자들이 온통 같은 '친윤검사' 식구들이니 '프리패스'한 것 아니냐고 국민들은 묻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TF를 중심으로 인사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며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가해자는 스카이캐슬 꼭대기에서 승승장구하는 지독한 현실,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