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불법점유 당한 건조물 '무력' 동원해 탈환…대법 "건조물침입 성립"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2:00

포크레인 동원해 펜스 뜯어내고 빠루 등 소유한 용역 동원
"법의 용인 한계 넘은 행위…적법한 절차로 권리 구제받았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관리권을 가진 건조물을 타인에게 불법점유 당했더라도, 정당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용역업체 등을 통해 이를 탈환했다면 '침입'이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업무방해,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 등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B사는 2015년 3월께 공매를 통해 시행사 C사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양수했다. C사는 2005년부터 시공사를 통해 서울의 모 백화점 신축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2012년 해당 시공사의 부도 등 사정으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였다.

B사는 2016년 3월 해당 공사현장의 등기상 소유자로부터 1순위 우선 수익권자로서 건축물 관리권도 위탁받았다. 하지만 D사가 2017년 채권공매와는 별도로 C사와 공사현장에 대한 시행권 양수도계약을 맺고 대금 일부를 지급한 뒤 이를 근거로 C사의 건축주 등을 주장했다.

D사는 같은해 11월 용역직원들을 통해 B사가 점유·관리 중이던 공사현장을 점거했고, 관할경찰서에 집단민원현장 경비원배치 신고 및 관련 허가를 받아 약 65일가량 경비원 10명가량을 상주시켜 점유·관리했다.

B사 대표인 A씨는 2018년 1월 초 점유권 분쟁과 관련해 선임한 변호사 E씨 등과 함께 공사현장을 탈환하기로 마음먹고 용역업체에 실행을 의뢰, 80~100명가량의 용역직원들을 통해 D사 경비 직원들을 외부로 끌어내고 현장을 탈환했다.

검찰은 A씨 등이 고용한 용역지원들이 D사 측에 고용돼 현장관리, 청소 및 경비 용역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이들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E변호사 등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공사현장 철재펜스를 뜯어내고 용역직원 60~80여명으로 하여금 배척(일명 '빠루'), 쇠파이프, 해머 등을 휴대시켜 건조물 내부로 진입하게 하는 등 건조물을 침입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설령 사법상 불법점유가 되더라도 권리자가 이를 배제하기 위해 정당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그 주거 또는 건조물을 침입한 경우에는 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D사가 불법적으로 B사의 점유를 침탈했다면, B사는 점유회수의 소를 제기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권리를 구제받아야 한다"며 "B사에서 포크레인을 이용해 공사현장 철재펜스를 뜯어내고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다수의 용역을 동원해 공사현장 등에 침입한 행위는 범이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사에서 적법하게 권리를 구제받을 다른 수단이나 방법이 존재하므로, A씨 등이 주장한 경제적 사정들만으로는 청구권의 실행불능 등을 피하기 위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 행위가 수단이나 방법의 상당성·긴급성 등의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워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으며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