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타일랜드 최종... 릴리아 부 생애 첫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진영이 시즌 첫 출전한 대회를 톱10으로 마무리했다.
'세계 5위' 고진영(28)은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나 줄였다.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톱10을 한 고진영. [사진= 뉴스핌 DB] |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6위로 대회를 끝냈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에 톱10에 자리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페어웨이 적중률 92.85%, 그린적중률은 83.33%,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우승은 8타를 줄인 릴리아 부(미국)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루키'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했다.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한 릴리아 부는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날 8언더 노보기 플레이를 한 고진영은 LPGA를 통해 "시즌 첫번째 대회인데 드디어 오늘 끝났다. 계속 작년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작년에 너무 마음적으로, 또 골프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 해였던 것 같다. 작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첫 대회였기 때문에 더욱 더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고, 아쉬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코스 위에서 스윙도 잘 나왔고,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파4), 7(파5), 8(파3)번홀에 각각 버디-이글-버디를 한 그는 "그 홀에서는 첫 3일까지 다 버디를 했었는데, 오늘 딱 좋아하는 핀에 좋아하는 거리가 남았었다. 그래서 잘하면 쉬운 버디, 아니면 이글까지 할 수 있겠다 했는데 생각한 대로 공을 쳤고, 너무 멋진 샷이었던 것 같다. 1미터 정도에 붙여서 이글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HSBC 대회에 참가하는 고진영은 "작년에 싱가폴 대회에서 우승하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항상 디펜딩으로 대회를 할 때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사실 힘이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그 힘을 얼만큼 잘 빼느냐가 다음 대회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9)의 우승 이후 최근 18개 대회 연속 '무관'으로 마쳤다. 이는 2007~2008년 27개 대회 연속 '무관'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국 선수 최다 연속 대회 '무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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