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 가해자 뒤늦게 알려져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로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
정 본부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전국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국수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정 본부장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7년 자립형사립고에 재학 중이던 정 본부장의 아들은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에 걸쳐 언어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본부장의 아들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본부장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 대법원 모두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본부장의 아들에게 학폭을 당한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변호사의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20여년 경력의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26일 국수본부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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