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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에 멈췄다...발길 끊긴 이태원 [뉴스핌 줌인]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17:44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18:11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지 넉 달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상권 회복을 위해 지난달부터 최대 30%에 이르는 집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침체된 상권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이태원 지역이 죽어가고 있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사고 여파로 침체된 상권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 상권은 임대료 등을 종합하면 매출이 거의 없어 가게 40여 곳 중 10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목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2023.02.23 anob24@newspim.com

기존 이태원을 방문했던 고객들의 발길은 홍대, 강남, 성수, 명동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일부 시민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권 회복을 위해 상인들은 최대 30%에 이르는 집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참사를 추모하는 콘서트를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용산구는 지난달 액면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100억 원 규모의 '이태원 상권 회복 상품권'을 발행했지만 20%도 채 팔리지 않는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상권 회복을 위한 문화 예술행사를 비롯해 사람들이 다시 이태원을 찾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목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지 넉 달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3.02.23 anob24@newspim.com

그러나 이태원 참사 인근 골목은 상인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이 무색할 정도로 작은 소음 하나조차 들리지 않았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골목의 한 상가 입구에 각종 고지서가 쌓여있다.2023.02.23 anob24@newspim.com

상당수의 가게가 공실이었으며, 가게 앞에 널브러진 각종 고지서와 쌓여 있는 먼지 더미가 오랜 시간 방치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태원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상인은 "이곳을 좋아해서 13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했다"며 "이태원 악재에 지쳐 더는 이곳에서 장사할 힘이 없다"고 전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지 넉 달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추모 흔적만 남긴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3.02.23 anob24@newspim.com

한참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던 해밀턴 호텔 옆 참사 지점은 현재 추모의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이태원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넉달 가량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목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젊음과 생기가 넘치던 이태원 거리는 더 이상 찾는 이도, 활기도 없었다.

한순간에 유령도시처럼 변한 이태원은 서늘한 공기만이 온몸을 감쌀 뿐이었다. 2023.02.23 anob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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