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난방비 추경' 소모적…요금정책으로 해결해야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3:51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3:51

에너지요금 대폭 인상하고 추경? 조삼모사 정책
지원범위 놓고 소모적 갈등...갈라치기 추경 안돼
취약계층 우선 지원하고 중산층은 요금정책으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난방비 추경' 논란이 일고 있다.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추경을 통해 지원하자는 게 야당의 주장이고, 이는 포퓰리즘이라는 게 정부와 여당의 반박이다.

급등한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는 가상하나 정부와 여당이 받기 힘든 카드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셈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소모적인 '갈라치기 추경' 안돼...요금정책으로 해결해야

최영수 경제부장

국민들의 에너지요금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난방비 추경'은 몇 가지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난방비를 급격하고 올려놓고 다시 추경을 통해 지원하는 것에 국민들은 동의하기 힘들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책이며 조삼모사와 다를 게 없다.

추경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원대상을 정하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지급대상을 놓고 소모적인 논쟁이 일었다. 소득 하위 70%이든, 80%이든 논란은 불가피하고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럴 바에는 에너지요금 인상폭을 줄여서 요금부담을 완화해 주면 될 일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요금정책을 놓고 '말 많고 탈 많은' 추경을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혼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지원은 취약계층에 대해 제한적으로 추진하는 게 합당하다. 중산층을 별도로 지원할 게 아니라 요금을 낮춰주면 그만이다. 중산층 범위를 정하는 것 역시 소모적인 논쟁만 야기할 뿐이다.

야당의 '갈리치기 추경'이나 여당의 '중산층 지원' 모두 그릇된 해법이다. 에너지요금 부담은 요금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다.

◆ 요금인상 억제한 文정부도 책임…이념 넘어 시장원리 따라야

야당이 '난방비 추경'이라는 난제를 정부와 여당에 던져주고 정치적인 득실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것 역시 무능함을 자인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지금의 '난방비 폭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가 에너지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지나치게 억눌렀던 것은 패착이었다.

'탈원전' 프레임 속에서 당시 야당의 공격을 면하기 위해서였다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 셈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했어야 했다. 이를 주장했던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잇따랐지만 귀담아 듣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역시 정치논리와 진영논리에 매몰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난방비 폭탄'이 걱정된다면 요금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설픈 '중산층 지원' 메시지는 또 다른 혼선과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

그보다 국민 앞에 솔직하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값비싼 에너지를 저렴하게 이용해 왔고, 이제 더 이상은 힘들다고.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혜를 모야야 한다고. 그것만이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다.

drea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