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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실적 호조에 상승...디즈니·펩시코·힐튼↑ VS 마텔·크레디트스위스↓

기사입력 : 2023년02월09일 22:30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23:2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간밤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발표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월트 디즈니의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이날 시장은 미국의 고용 상황을 가늠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19.25포인트(0.95%) 오른 1만2664.50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26.25포인트(0.64%) 상승한 4156.7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만4180.00달러로 185.00포인트(0.54%) 전진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간밤 월트디즈니(종목명:DIS)는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이 99센트, 매출은 2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78센트와 233억7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총 가입자 수는 1억6180만명으로 월가 전망치 1억6110만명을 웃돌았다.

또 이날 디즈니는 직원 7000명을 정리 해고하고 55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양호한 분기 실적에 대규모 비용 감축 계획까지 전해지며 이날 개장 전 디즈니의 주가는 6%대 상승하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 분위기도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장에 비해 0.56% 내린 102.83을 가리키고 있다. 

영국 금융서비스업체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기업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에 따른 우려를 털어내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 속에 긴축 지속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8일 아칸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이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하고, 연말 기준금리가 최대 5.5%까지 이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으로 고조된 연내 금리 인하 낙관론이 후퇴하며, 전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구글이 공개한 AI(인공지능) 챗봇인 '바드(Bard)'의 답변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구글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커지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최종금리가 6%에 달할 수 있다는 베팅이 강해졌다.

실제로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리베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준 베이 리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금리 인상에 한발 늦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일 미국 워싱턴D.C 경제클럽에서 열린 공개 대담에서 강력한 고용 시장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 둔화 신호가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1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3000건으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이고 3주 연속 20만건을 하회하며 미국 노동 시장이 아직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디즈니+ 로고 [자료=로이터 뉴스핌]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PEP)의 주가가 2%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펩시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80억달러, 1.67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매출 268억4000만달러, 1.65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이날 회사는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글로벌 식품 사업부 전반에서 판매 규모가 2% 줄었으나,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HLT)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은 1.59달러, 매출은 24억4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드가 집계한 전망치(1.22달러, 23억5000만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반면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장난감회사 마텔(MAT)은 월가 예상에 못 미친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마텔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18센트, 매출은 14억달러로 레피니티브 집계 월가 전망치(29센트, 16억8000만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회사는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약 2주전 경쟁사인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가 저조한 실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8% 넘게 폭락 중이다. 회사는 전망에 못 미친 4분기 순익과 매출을 공개하고 올해 '상당한'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13억9천만 스위스프랑(약 1조9천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연간 기준 순손실 규모는 72억9천만 스위스프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전일 바드의 오답 공개 실망감에 급락했던 구글(GOOGL)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소폭 하락하고 있으며, 구글에 앞서 AI가 장착된 검색엔진 '빙'의 공개로 호평을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중이.

한편 국제유가는 수요 회복 기대 속 지난 사흘 약 7%가 오른데 이어 이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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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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