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덩치 키운 롯데제과 이창엽號, 북미·유럽 간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06:25

최종수정 : 2023년02월10일 06:25

중장기 전략으로 북미·서유럽 진출 계획 내비쳐
LG생활건강 북미사업 이끈 이창엽 대표가 진두지휘
성장성 높은 해외 집중...인도·러시아 등 확장 가속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롯데제과가 북미, 유럽시장 진출 검토에 착수했다. 인도, 러시아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북미와 서유럽 국가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이창엽 신임 대표를 필두로 해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북미, 서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 K푸드 열풍에 합류하기 위해  중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 식품군HQ 차원에서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 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합작투자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 등 사업 전략은 신임 이창엽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첫 외부 출신 CEO인 이창엽 신임 대표는 한국P&G,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직전에 있던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인도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인도시장 제과법인인 롯데인디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초코파이 생산을 확대하고 빙과법인인 하브모어에 올해 상반기 중 빙과라인을 증설해 성수기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현지에 월드콘 제품 판매 확대 및 설레임을 론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빙과공장 건립에 착수, 2027년까지 5년간 총 7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에서는 초코파이, 초코파 등 주력제품의 생산,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초코파이 수요가 높은 러시아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러시아 법인에 34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창고건물을 증축한 바 있다. 올해 중에는 몽쉘을 론칭해 현지 초코파이류 1위인 오리온의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CIS 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제과가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령화 등으로 시장 정체기에 있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사업에서의 성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경험이 있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해 롯데제과의 실적을 보면 국내보다 해외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6.3% 감소했다.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국내 제과 부문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고 국내 푸드 부분은 80억원으로 같은 기간 67.5%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6.9% 상승,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대비 해외시장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확연히 높다. .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추진하는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제빵공장 1곳을 줄이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육가공 공장 1곳, 건과 공장 1곳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품목 감소화로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한편 헬스&웰니스 카테고리는 강화한다. 무설탕 제로 브랜드 육성, 케어푸드 시장 진입, 식물성 음료, 패티 등 식물성 제품 확대,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 다양화 등을 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제과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4~6%높이고 이익률을 최대 5%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롯데제과의 실적 목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합병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국내 껌, 캔디 시장 회복세가 기대되는 점, 인도에서 건·빙과 추가 라인 증설 및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정된 점, 원재료 및 환율 상승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이던스는 무리없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