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기 웹툰 '정년이', 창극으로 영역 확장…K 전통예술 새장 열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흥행 웹툰 '정년이'가 창극,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한다. 1950년대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담은 참신한 소재와 캐릭터, 서사가 TV와 무대를 통해 흥행 전통예술 콘텐츠로 거듭나는 것이다. 

◆ 독특한 소재와 힘있는 여성서사…K-드라마화 뜨거운 관심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4년간 연재된 네이버웹툰 '정년이'는 1950년대 서울의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국극 배우가 되고 싶은 목포 소녀 '정년이'와 국극 단원들의 성장기를 그렸다. 완결이 난 현재까지 평점 평균이 10점 가까이 유지되는가 하면, 관심등록 독자 수가 폭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국립극장] 

특히 '정년이'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그림체, 매력적인 캐릭터는 물론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허물어 가는 캐릭터들을 그리며 '진정한 여성 서사 웹툰', '성 고정관념을 탈피한 웹툰'이라는 평을 받으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덕분에 지난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 상을 수상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년이'에서는 여성 서사를 다루는 동시에 1950년대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여성들이 차별받는 상황, 그 안에서 저항하는 진취적인 여성들을 묘사한 부분이 많다. 이같은 작품 특성이 흥행에도 일조했으며 서이레 작가는 주인공 정년이의 모델로 영화 '아가씨'의 김태리 이미지를 참조했다고 말한 바도 있다.

이후 '정년이'의 창극화에 이어 드라마화 소식이 들려오면서 웹툰을 본 원작팬들과 K드라마 팬덤이 들썩였다. 원작의 모티브가 됐던 김태리가 캐스팅 물망에 오르며 더욱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과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을 맡고 연출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 극본은 최효비 작가가 집필한다. 올해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김태리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20일 개봉 예정. 2022.06.23 mironj19@newspim.com

◆ '정년이' 속 소재 그대로 살려 창극화…K-전통예술 흥행시대 열까

'정년이'에서는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바닥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여성국극단인 매란국극단의 연구생으로 들어간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다. 국내에서 1948년 최초로 여성국악동호회가 만들어지고 10여년의 전성기를 거친 뒤 사라진 과정도 웹툰에 담겼다. 이런 여성 국악인들의 역사를 거쳐온 우리 국악계가 창극으로 '정년이'를 3월 선보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정년이'의 공연을 오는 3월 17일부터 추가 공연까지 총 12회 무대에 올린다. 4년간 연재된 웹툰 137화 분량의 방대한 서사 속 명장면들을 새롭게 창작된 40여 곡의 소리로 펼쳐낸다. 무대는 전환의 미학을 살린 현대적 무대로 재구성된다. 무려 70여년 전 여성국극단이 열중하던 우리 소리를 현대 국악인들이 지은 창극과 연출로 만나볼 수 있단 점이 묘미다.

소리에 재능을 타고난 목포 소녀 윤정년과 여성 소리꾼들 이야기를 위해 국내의 이름난 소리꾼, 국악인들이 힘을 보탰다.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과 작창,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지난해 제 16회 차범석희곡상을 받은 김민정 작가가 남인우 연출과 함께 극본을 썼다. 주인공 '윤정년' 역에는 국립창극단 이소연과 조유아가, 라이벌 '허영서' 역의 왕윤정, 정년의 첫 번째 팬인 '권부용' 역의 김우정을 포함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립창극단 대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창극 '패왕별희' 이자람 음악감독 [사진=국립창극단]

특히 소리와 춤, 연기가 어우러진 창극을 자체를 소재로 하는 만큼 국립창극단이 생생하게 되살려낼 '정년이'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당초 예정됐던 '정년이'의 9회 공연이 매진 사례를 쓰면서 국립극장은 총 3회의 추가 회자를 오픈하기도 했다. 예비관객들 사이에선 총 12회, 약 510석의 달오름극장 공연이 너무 적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현재의 무대는 여러 모로 창작진이 인물 캐릭터나 극 사이즈, 무대 구성 등을 고민한 결과다.

인기 웹툰을 전통예술장르로 확장시킨 '정년이'를 향한 반응은 꽤나 이례적이다. 매번 창극단 작품이 화제가 됐긴 하지만 두달 전에 전석 매진이 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신작이다보니 공연 올린 뒤 반응에 따라 작품을 레파토리화한다든지 하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면서 "두 시간 분량에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압축적으로 담은 만큼 주요인물 관계 이외의 다른 인물 서사도 번외편으로 나오면 어떤가 하는 의견도 가끔 나온다. 흥행 웹툰을 무조건 창극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도 소재가 창극단에 잘 어울린다면 또 다른 웹툰 기반 전통예술장르 제작에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