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매출 비중 확대하겠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네이버는 3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치GPT와 네옴시티 등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성을 개선 방안을 밝혔다.
네이버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8조 220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 1조 3047억 원에 그쳤다. 인건비, 파트너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도 전년 대비 5.8% 감소해 1조 802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 4776억 원에서 6640억 원으로 96%나 감소했다. 네이버는 "2021년 1분기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A홀딩스 및 라인 공동보유투자주식 공정가치 15.0조 원(세후)이 현금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챗GPT 트렌드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서치GPT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수현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새로운 검색 기술에 연구 개발 목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네이버의 서치GPT는 검색 결과에 직접 적용하기보다 기존 생성 AI(인공지능)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베타의 장으로 별도 오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해외 업체들의 영어 기반의 개발 모델을 한국으로 번역함으로써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기존 검색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22년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해 3조 568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 확대와 일본에서 유료 이용자가 늘면서 핀테크와 콘텐츠 사업 연매출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핀테크는 전년 대비 21% 증가해 1조 1866억 원으로 외부 결제액이 늘어나 성장으로 이어졌다.
최남선 네이버 CFO는 "핀테크 사업영역에 대출비교 서비스 등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며 "네이버 플랫폼으로 결제 외 광고나 상품 비교 등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 대표는 "네옴시티와 관련해서는 로봇이나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AI 등 여러가지 연구의 미래 기술을 건설사와 협업해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에 저희 솔루션이 통합 방식으로 들어가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커머스나 메타버스 커뮤니티 등 온라인 서비스들이 오프라인 영역에서 밀접한 형태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약 2조 3441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의 2022년 4분기 조정에비타(EBIDTA)는 50억 원 적자로 마지막 공시였던 300억 원에서 적자 폭이 줄었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 대표는 "포쉬마크는 활동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형태로 라이브쇼핑이나 쇼핑렌즈들을 삽입하는 계획이 잡혀있다"며 "이를 통해 C2C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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