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환 잔액 32.4조...전년比 17.9%↑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증시 하락으로 파생결합증권(DLS) 상환금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의 상환금액은 12조3223억원으로 전년(17조2442억원) 대비 28.5% 급감했다.
[로고=한국예탁결제원] |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 상환금액이 9조2123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4.8%를 차지했다. 조기 상환금액과 중도 상환금액은 각각 2조6276억원, 4824억원으로, 21.3%, 3.9% 비중이다.
만기 상환금액은 전년(9조1104억원) 대비 1.1% 증가했으나 조기 상환금액은 전년(7조5256억원) 대비 65.5% 감소했고 중도 상환금액은 전년(5082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DLS 미상환 잔액은 32조4306억원으로 전년(27조5026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
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지난해 총 16조5035억원이었다. 전년 발행금인 17조498억원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 발행금액이 DLS 발행금액 전체의 56.2%(9조2697억원)을 차지, 전년 4조779억원 대비 127.3% 증가했다. 사모 발행금액은 43.8%(7조2338억원)이었다. 전년(12조9719억원) 대비 44.2%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77.8%(12조8355억원), 신용이 21.8%(3조5910억원), 혼합형이 0.2%(436억원)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는 지난해 하나은행의 DLS 발행금액이 3조8278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이밖에도 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 등 상위 5개사의 연간 DLS 발행규모 합은 9조7266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58.9%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22년 DLS 발행 금액 2023.01.30 zunii@newspim.com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한편 DLS란 주가,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일정기간에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약정 수익률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게 되면 원금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다.
DLS의 미상환 발행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급격한 증시 변동성에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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