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철강·반도체 고용 전년비 각 1.7%, 1.6% 증가 예상
섬유업 1.8% 고용 감소 관측…세계 수요 위축 영향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올해 철강과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고,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8개 제조업종(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일자리 전망을 담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철강·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
세부적으로 보면, 철강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고용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 철강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도 국내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전환 물량의 기저효과로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해 고용정보원이 예상한 철강 업종의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2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은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2022년 하반기에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생산 감소와 함께 증가폭은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고용정보원은 올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섬유 업종의 고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섬유패션산업 전시 '프리뷰 인 서울 2022'에서 관람객이 원단을 살펴보고 있다. 2022.08.24 pangbin@newspim.com |
내수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생산 감소로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 섬유 업종 근로자 규모는 15만7000명 수준으로 전체 근로자(1493만1000명)의 1.1%를 차지했다.
또 종사자 1인 이상인 섬유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0만6000명, 채용인원 8만5000명으로 미충원 일자리 수는 2만1000개에 달했다. 섬유 업종의 미충원율은 20.1%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p) 높은 수준이며, 전산업 평균(15.4%)과 비교하면 4.7%p 높다.
섬유 인력 미충원의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42.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18.2%)'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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