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과 나토 파트너십 발전 계기 마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NATO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의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자유와 민주,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긴밀한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방한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01.29 [사진=외교부] |
그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공통 가치에 기반한 양측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정상회의 직후 후속조치로서 주나토 대표부를 개설해 양측 간 파트너십 심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신흥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토를 포함해 한국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담대한 구상' 등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나토측 지지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공통 가치에 기반한 한-나토 파트너십을 심화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노력을 더욱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올해 4월 개최될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박 장관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은 한국과 NATO 간 파트너십을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윤석열 대통령 예방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면담, 현충원 헌화와 최종현 학술원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방한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22일 나토 주재 한국 대표부를 공식 개설하며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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