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시민 불편 해소 차원, 우선적 운행 재개 계획"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운행을 중단하고 종점 차고지에서 잠자고 있던 목포 시내버스가 다음 달부터 도심에서 정상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고 있다.
29일 <뉴스핌>과 취재에서 태원·유진운수 관계자는 "시민들의 장기적인 교통 불편 해소가 우선적이다고 판단해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차량 상태, 운전 인력 등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점검 등의 여건들이 정리되면 정상 운행을 하겠다"고 회사측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목포시에는 절차를 통해 회사 측 운행 재개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목포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게 되면서 석현동 종점 차고지에는 수개월 동안 발이 묶인 버스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23.01.29 dw2347@newspim.com |
그동안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 파업과 버스연료 체납으로 운행중지와 재개가 반복됐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가중되면서 지역내에서는 태원·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이사와 박홍률 목포시장에 향한 시민들의 원성이 고조됐다.
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노조파업을 비롯해 이어진 버스 운행 재중단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총 3개월여 동안 1대당 88만 원을 투입, 전세버스를 대체 운행하면서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불규칙한 배차간격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교통약자인 시민들은 "하루빨리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촉구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목포시와 버스회사의 무책임에 대한 질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시와 버스회사가 정상 운행 재개에 대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난항에 부딪치면서 지난 10일 이한철 대표이사는 "태원·유진운수의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다음날 11일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에 대한 양측의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해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던 가운데 태원·유진운수 측이 운행 재개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목포 시내버스 정상 운행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태원·유진운수 관계자는 <뉴스핌>과 취재에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적으로 시내버스운행을 재개하고 이후 시와 협상을 통해 문제점들을 협의할 계획이다"며 "기부채납과는 별도로 교통약자 등 시민의 교통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의 즉각적인 운행을 촉구한다"는 지난 11일 발표한 목포시 입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버스운행 재개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시와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원·유진운수의 기부채납에 대해 수용을 거부했던 목포시가 버스회사 측의 이번 시내버스 운행 재개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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