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대비 46.7%, 당기순이익 50% 감소
냉천 침수 피해로 영업이익 감소액 1.3조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2년도 연결 기준으로 매출 84.8조원, 영업이익 4.9조원, 당기순이익 3.6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침수 피해와 철강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50% 가까이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50% 감소했다.
CI. [사진=포스코그룹] |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했고,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3조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전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영업이익 4.9조원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3번째로 좋은 수준이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 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2023년 실적은 견고하게 이뤄질 전망이 나온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중인 리튬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