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준비를 마친 7차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지금 당장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이지만 올해도 계속해서 핵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과시할 것이라고 미국 정보 당국자가 밝혔다.
미 국가정보국장(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의 시드니 사일러 북한 담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북한이 핵능력을 강조하며 정책을 발전시키는 것은 점차 그들의 억제력이 더 현실적이고 위협적이며 북한에 외교적으로 더 가치가 있다고 묘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지난 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을 '외교'와 '의도'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이 어떻게 핵능력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려는지, 남북 간 (관계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 운용 등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10 yjlee@newspim.com |
그는 이어 "개발 및 입증의 필요성, 외교적 필요성, 그리고 국내적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현재 7차 핵실험을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일러 담담관은 "북한이 제시한 목표가 '불가피하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야 하는 핵위협'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핵실험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졌다"면서 "이미 북한이 해온 많은 것들이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 실험은 오히려 이러한 목표 추진에 대한 압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일러 담당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의 아버지가 했던 같은 고민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주의 실현의 실패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면서 해결책은 "외부에 적을 만들고, 외부의 전략적 환경에 의해 북한 군사력에 대한 정당성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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