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가 다른 약자를 돕는 '자조, 자립' 기반 사업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는 실업자, 일용근로자 등 취업 취약계층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약자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안심일자리 사업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생계지원을 위한 공공일자리에서 벗어나 시민이 수혜자가 되는 일자리 사업으로 개편했다.
특히, 경제상황 악화와 민간일자리 위축에 대비해 올해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취약계층의 생계안정도 챙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사업은 1월 10일부터 6월 30일 기간 동안 운영된다. 스쿨존 교통안전 지킴이, 독거 어르신 안심도시락 배달 도우미, 서울지하철 안전요원, 무단투기 단속하는 환경보안관, 어르신 디지털 적응 돕는 디지털 안내사 등 시·자치구에서 진행되는 1631개 일자리 사업에 총 7147명이 참여한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2023년부터 개편돼 운영되는 '서울시민 안심일자리' 사업은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맞춰 일자리 사업 참여자인 약자가 다른 약자를 돕는 '자조·자립' 기반의 사업이다. 신체적, 경제적, 사회안전, 기후환경, 디지털 5개 분야 약자를 지원한다.
먼저 신체적 약자 지원 시·자치구 398개 사업에 1139명이 참여한다.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스쿨존 교통안전 지킴이(52명)', 맞벌이 가정 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키움센터 돌봄 도우미 지원 사업(11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경제적 약자 지원 시·자치구 281개 사업엔 810명이 참여한다. 저소득 어르신 대상 도시락 배달 및 결식우려·독거 어르신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안심도시락 배달 도우미(26명)',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환경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지원사업(14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안전 약자 지원 시·자치구 397개 사업에 2840명이 참여한다. 지하철 출근 시간 및 야간시간 대 이용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지하철 안전요원(855명)', 기상악화(폭염, 강풍, 폭우 등) 대비 안전 업무 수행 및 지역 내 위험요인을 파악·전파하는 '관악 행복삶터 이끄미(253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기후환경 약자 지원 시·자치구 340개 사업에 1763명이 참여한다. 이면도로 등 청소 취약지역의 불법광고물 정비, 무단투기 단속 등을 수행하는 '우리동네 환경보안관(89명)', 대규모 집객행사 쓰레기 투기 계도를 지원하는 '한강공원 환경정비(30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약자 지원 시·자치구 215개 사업에 595명이 참여한다. 어르신이 많은 지역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는 '찾아가는 디지털안내사(150명)', 주민센터에서 노년층 대상 디지털 업무 처리를 돕는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사(21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공공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취약계층에게제공되는 것이지만, 안심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의 다른 약자를 위해 일하시게 된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