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선임...임기 2년
다보스포럼 한국 첫 화학첨단소재 산업협의체 의장
지난해 LG화학 석유화학 업황부진에도 양호한 실적
2030년까지 친환경, 전지, 신약 비중 30조원 이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지난해 말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으로 선임된데다,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한국 기업인 최초 화학첨단소재 산업협의체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대외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업황 부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신 부회장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3M출신으로 LG화학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LG화학의 성장동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
신 부회장은 또 지난해 가장 많은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국내 CEO이기도 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상장기업 398명을 대상으로 대표 취임일로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신 부회장이 20조7894억원을 증가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신 부회장은 1957년생 공대 출신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풍산금속공업사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국내 3M지사로 이동했다. 그 뒤 3M의 국내외 다양한 부서를 돌다 해외사업 수석부회장까지 역임한 후 지난 2019년 LG화학에 합류했다.
신 부회장은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중심 사업 중심의 LG화학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관련 사업 비중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LG화학은 미국 항암제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성공으로 지난해 석유화학업황 부진에도 나홀로 실적개선을 이뤘다. LG화학은 2021년 매출 42조6547억원, 영업이익 5조25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를 제치고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글로벌 화학기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신 부회장은 내부 경영 만큼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신 부회장은 한국 기업인 최초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서울=뉴스핌] 신학철 LG부회장 [사진=LG화학] |
신 부회장은 국내 기업인을 대표하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 경영자로 세계경제포럼에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후 리더 모임인 '기후 리더 연합'의 유일한 국내 기업인 멤버이기도 하다.
LG화학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데 이어 올해는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하는 비전을 세웠다. 기존 석유화학기업에서 제약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대하며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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