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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하락에도 카드사 "대출금리 인하 못해"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17:14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7:14

채권발행과 상품 출시에 시간차..."2분기쯤 하락세 반영"
법정최고금리로 수익성↓..."당장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신용스프레드도 중요...하반기 여전채 시장 회복 전망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채권시장 안정화로 카드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하락세인 가운데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금리는 언제 내릴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과 상품 출시 시간차가 있어 대출 금리 하락까진 몇 달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급 3년물) 금리는 18일 기준 4.658%다. 지난 11월 6.088%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하락하며 두 달 만에 1.43%가 내렸다.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기업어음(CP)과 채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는 여전채 금리가 급등하며 조달 비용 압박에 시달렸다. 이에 삼성카드(17.69%)와 신한카드(16.86%), KB국민카드(14.47%) 등 대부분의 카드사는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도 제한과 무이자 할부 등 서비스를 축소했다.

최근 여전채 금리 하락을 반영하면 카드사 대출금리가 낮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지만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과 상품 출시에 간격이 존재하는 만큼 금리 하락세가 반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오늘 당장 채권을 발행해도 상품을 내고 운용하는 건 몇 달 뒤"라며 "여전채 금리가 급등했을 때를 반영한 상품이 이제 나오는 중이라 현재 하락세는 사별로 다르지만 2분기쯤 반영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제한돼 비용 부담이 더 컸던 만큼 카드대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업계 분위기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개인 신용점수에 따라 6~7등급은 당시 24~25%를 받아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에 (대출금리 인상이) 막히면서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해 차선책으로 무이자 할부 등 주요 혜택을 줄였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법정 최고금리 안에서 운용할 여건이 돼야 금리가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2%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 해소는 어렵다"며 "자금조달 비용은 커지는데 법정 최고금리 20% 기준에 막히다 보니 카드론의 수익성은 더 떨어져 있던 터라 아직 (대출금리를) 낮출 상황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여전채와 국고채의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 또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여전채의 시장 매력도는 떨어지며 카드사 자금조달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지용 교수는 "카드사는 신용등급 차이가 있으나 한창 100bp 이상 유지된 국고채 금리와의 신용스프레드가 50bp 수준으론 내려와야 대출금리가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여전채(AA+·3년물) 간 신용스프레드는 143bp다.

시장 전문가는 여전채가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흥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후엔 여전채 시장 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 내다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졌는데, 현재는 AA급 여전채는 돈이 확실히 가나 A급 여전채는 신용리스크가 존재해 선별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상반기는 지나야 전체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1분기 신용카드 등 비금융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서 1분기 중 비은행 금융기관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지고 대출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도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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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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