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금교로 보는 중국] '대하지주(大河之洲)'의 재현

기사입력 : 2023년01월13일 16:07

최종수정 : 2023년01월13일 16:10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칭짱(青藏) 고원 바옌카라산(巴顏喀拉山)에서 출발한 황하는 황토고원을 넘고 중원 대지를 지나 마지막으로 산둥 둥잉(東營)에서 발해(渤海)로 합류한다. 황하가 운반하는 대량의 토사 퇴적은 전세계 난온대에서 가장 온전하고, 가장 광활하며, 가장 젊은 습지 생태계인 황하삼각주 습지를 만들었다.

[사진= 금교 제공]

독보적인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황하삼각주는 이목을 끄는 남다른 우위를 지니고 있다.

2022년 10월 20일~22일, 산둥 방송국과 둥잉시위원회 선전부가 공동 후원하고 산둥방송국 다큐멘터리센터 제작진이 기획 제작한 대형 다큐멘터리 <대하지주>는 4K화질의 파노라마식으로 황하 입구의 모습을 표현한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생령(生靈)>, <가원(家園)>, <화합(和合)>의 3가지 줄거리로 나뉘어 방송됐다. 장려한 황하삼각주, 만물이 공생하는 아름다운 가원,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고품질 발전 이야기를 황하의 세찬 흐름 속에서 서서히 펼쳐낸 것이다.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월 26일 10시 기준, <대하지주> 관련 내용의 인터넷 조회수가 총 1억 7천만 건을 넘었다.

류샤오리(劉效禮) 중국TV예술가협회 다큐멘터리 학술위원회 명예주임은 "우수한 다큐멘터리가 나오기란 쉽지 않은데, <대하지주>의 아름다운 화면에는 창작자의 노력이 깃들어 있어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훌륭한 내레이션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에 대해 생각에 잠기게 하죠.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매우 유익한 탐색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재가 독특하고 구상이 심원한 다큐멘터리

[사진= 금교 제공]

시간은 2021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진핑 총서기는 산둥 둥잉시를 찾아 황하 유입구를 시찰하고 지난(济南)시에서 황하유역 생태보호와 고품질 발전을 심도 있게 추진하기 위한 좌담회를 주재했다. 총서기는 창장과 황하, 이 두 어머니 강이 중화민족을 양육했고 중화민족의 민족정신을 배양했다며 "중화민족은 대대로 창장,황하 유역에서 번성하고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시대, 우리는 계속해서어머니 강을 잘 보호하고 다스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황하삼각주는 황하 유역의 마지막 지점이며, 생태는 황하삼각주의 가장 큰 바탕색이다.

생태가 좋은지 나쁜지는 조류가 가장 잘 안다고 했다. 난온대에서 가장 온전하고,가장 광활하며, 가장 젊은 습지 생태계인 황하삼각주 습지는 조류가 이동하는 '국제 공항'이 되었다. 그 웅장함, 신비로움, 아름다움의 배후에는 실제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현대화를 건설하는 산둥성의 생동적인 실천이 있으며 나아가 시진핑 총서기의 생태문명 사상이 이 토지 위에 정착하고 실천되어 온 그간의 생태문명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인류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암호이며 이 모든 것이 바로 <대하지주> 다큐멘터리가 기획 초기부터 보여주고자 한 핵심 주제다.

용솟음치는 큰 강,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천. <대하지주>는 파노라마식, 입체화, 다각도로 황하삼각주의 뛰어난 자연 풍광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황하삼각주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의 논리를 발굴하고 설명하여 관중들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황하삼각주의 사계절이 윤회하는 생명 이야기를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황하삼각주 생태환경 변천 과정과 고품질 발전의 길을 함께 목격하고 느끼며 중화 대지의 만물이 끊임없이 생장하고 번성하는 신비를 깨닫고 사색하게 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디테일이 담긴 다큐멘터리

좋은 다큐멘터리는 이야기를 잘 해야만 자신의 전파 가치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다.

[사진= 금교 제공]

<대하지주>는 최신 4K 초고화질 촬영 설비와 유인 헬리콥터 6K 항공 촬영 렌즈로 자연계의 웅장한 위력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 곳에서 발생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나를 포착하여 황하의 섬세함과 생동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산둥 둥핑(東平) 호숫가에서 태어난 어민 왕웨자오(王月交)는 1990년대 부친을 따라 황하 하구로 이주했다. 일가족은 황하 하류에서 양식업으로 생활하며 30여 년 동안 황하삼각주의 생태 변천을 목격했다. 또 양질의 야생 콩 모 육종을 찾기 위해 10년간 염수 알칼리 갯벌을 누빈 농업 전문가 쉬화링(徐化凌)은 마침내 염분 저항성이 높은 야생 대두 묘목을 발견했다.'503'이라는 번호를 붙인 이 야생 대두 묘목은 알칼리 토지의 희망이 되었다. 전력공들은 도시 고압 송전탑에 둥지를 튼 국가 1급 보호동물인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들을 위해 '새로운 집'을 설계했다. 사람들이 보여준 선의와 노력 덕분에 이 곳의 황새 개체수는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진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 하나가 이 만물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아름다운 가원이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생생한 이야기의 감동적인 순간은 디테일의 포착과 발굴에서 나온다.

창작자들은 황하삼각주의 희귀한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새들의 '사랑', 둥지 틀기, 짝짓기, 새끼 키우기 등 단계의 생동적인 디테일을 잘 발굴하고 표현해 이 희귀한 새들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만들었으며 공감도를 높였다. 예를 들면, 어미 황새가 마음 아파하며 죽은 아기 황새를 둥지 밖으로 내던지는 디테일을 보여준 장면은 눈물이 나도록 감동적이었다. 이는 어미 황새가 얼마나 어렵게 새끼를 키우는지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 어미의 강인함을 유감없이 부각시킨 장면이다.

◆깊은 정과 흙냄새를 담은 다큐멘터리

길게 이어져 흐르는 강, 하늘을 가리는 새들의 물결, 빙설이 날리는 습지, 도깨비 신공 같은 조간대, 웅장하고 드넓은 강과 바다의 합류점,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듯한 생동감, 리얼감 등… 진정한 명품 역작은 짙은 흙냄새를 가진, 온도와 애틋함이 담긴 작품임에 틀림없다.

[사진= 금교 제공]

제작진 20여 명은 황하삼각주의 독특한 매력과 자연, 인문의 아름다움을 더욱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 곳에서 1년 여 동안 잠복해서 촬영했다. 이들은 백조의 월동 장면을 가까이서 찍기 위해 두꺼운 얼음 위에 위장 텐트를 치고 혹독한 추위 속에서 숨어서 촬영했다. 야생 두루미가 자연 번식하는 흔적을 찾기 위해 인적이 드문 갈대밭을 7시간 넘게 걸었다. 황새의 생육 전 과정을 완전하게 기록하기 위해 두 달 동안 3개의 황새 가정을 돌며 작열하는 태양과 달려드는 모기를 견뎌냈다. 혹독한 추위부터 무더위까지, 제작진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전진하며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업 정신 및 더욱 정교함을 추구하고 꾸준한 의지와 전문적인 소양으로 황하삼각주 곳곳을 누비며 황하 전 유역에 발자취를 남겼으며 10만 km가 넘는 촬영 여정을 견디며 정성껏 장면 하나 하나를 촬영하고 화면 하나 하나를 기록했다.

황하삼각주의 생태 변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련은 그저 오래 걷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는 생활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안목과 깊이 생각하고 깨닫는 가운데 생태의 변천과 고품질 발전의 배경 논리를 통찰하는 지능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신분의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과 깊이 교류했다. 그들은 실감나는 체험과 마음이 움직이는 카메라 언어를 통해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지한 감정, 고집 및 확고한 노력을 혁신적으로 드러냈다.

[사진= 금교 제공]

한 해 동안 제작팀이 공동 촬영한 야생 조류는 90여 종으로, 첫 회 촬영 소재량만 200T(1T=1024G)가 넘었다. 후반부의 제작단계에서는 제작진이 밤을 새워 가며 방대한 소재 속에서 엄선하여 최종적으로 150분 분량의 3부를 완성했는데 이로써 황하삼각주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인간, 새, 자연의 생태계를 관통하는 다큐멘터리로 장엄하고 절묘하며 화려하면서 정교하고 또 처량한 아름다움이 집약된 시각의 향연'이라며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