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공정 공시 각각 9.2%‧12.4%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의 적극적·자율적 공시기조 정착으로 포괄공시·자율공시·공정공시 등 조회공시를 제외한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문공시는 건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3.01.13 ymh7536@newspim.com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 기간 수시공시는 1만6646건으로 9.2%, 공정종시는 2169건으로 12.4% 증가했다.
반면 자율공시는 2169건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사당 평균 공시율은 1.6건으로 집계됐다.
수시공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하여 단일판매·공급계약(6.7%‧124건) 공시가 증가했다.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6.9%‧42건) 및 신규시설 투자(18.2%‧18건) 공시 건수는 증가했으며, 유형자산 취득·처분(28.2%‧37건)은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포함)(19.4%‧92건) 공시는 증가했으나,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17.6%‧71건)는 감소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의 포괄공시(23.2%‧123건)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139.5%‧120건)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 추세 유지했다.
자율공시는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투자, 발행증권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29.0%‧76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36.4%‧68건), 유상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37.4%‧108건)에 관한 자율공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 증가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66.7% 증가했다.
조회 공시는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풍문·보도와 M&A 관련, 최대주주 변경 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37.5% 증가했다.
뒤를 이어 거래량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전년과 동일해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기업의 IR활동 강화 및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영업잠정실적(11.8%),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12%)가 늘었다. 상장법인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18.1%) 공시도 증가했으며, 특히 향후 사업추진에 관한 장래 사업계획·경영계획(30.8%)도 증가했다.
영문공시는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공시건수(53.3%) 및 제출 법인수(23.9%)가 증가했다. 수시공시(59.3%)와 공정공시(47.5%)가 늘어났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21건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4건) 및 공시번복(2건)은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공시변뎡(4건)은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향후에도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성실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문공시 번역지원 서비스 제공 및 번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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