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 대한 충북지사 발언 대응 촉구 성명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김영환 충청북도자사가 자신의 SNS에 세종시를 '충청밉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최민호 시장의 입장을 묻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국토부장관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세종시를 '충청밉상'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로고.[사진=뉴스핌DB] 홍근진 기자 = 2023.01.07 goongeen@newspim.com |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하여 하마처럼 공룡이 되어 무한확장하면서 충청권의 인구를 깎아먹어 '충청밉상'이 되고 있다"며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세종시 KTX역은 교량과 터널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고집을 하니.."라며 "광역철도가 곧 대전 세종 오송 청주도심을 지나게되니 그렇게되면 세종-오송이 12분대로 단축된 그 이후에 판단하면 되고 마침 오송-청주고속도로도 완공될 터이니 좀더 두고 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김 지사의 글은 행정수도 세종을 부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특히 같은 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규칙을 발의하여 행정수도 세종에 힘을 실어 준 것에 찬물을 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쳐. 우측 하단 사진은 지난 5일 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발언하는 김 지사의 모습. 2023.01.07 goongeen@newspim.com |
민주당은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하는 세종시에 계획에 맞는 인프라 건설은 상식"이라며 "KTX세종역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고 국내외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확인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해 시작부터 세종시가 '충청밉상'으로 폄하됐다"며 "최민호 세종시장은 전날 있었던 지역발전 협의회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김 지사의 글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침묵은 긍정이라는 옛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최 시장의 시정 4기 공약과제의 하나인 'KTX세종역 국가계획 반영'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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